◀ 앵커 ▶
중국 정부가 오는 9월 3일에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이재명 대통령을 초청하기 위해서 참석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한중관계와 한미관계까지 종합적으로 감안해, 참석 여부를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는데, 일단 한미 정상회담을 이르면 이달 중에 열고 나서 결정하겠단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양소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 정부가 외교부 차관보 접견과 국장급 회의에서 잇따라 이재명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 의사를 타진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은 올해 9월 3일 전승절 80주년을 기념해 베이징에 해외 정상들을 대거 초청해 열병식 등 성대한 행사를 열 계획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을 확정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초청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식 초청장이 전달되지는 않았지만, 정부는 한중관계 등을 고려해 참석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한미정상회담 이전에 중국을 먼저 찾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앞서 지난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중국을 방문했고, 천안문 성루에서 시진핑 주석, 푸틴 대통령과 나란히 열병식을 참관했습니다.
이렇게 중국으로 기우는 듯한 행보에 미국이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으며 한미 관계는 삐걱댔습니다.
이후 북핵 도발이 이어지자 한미는 사드 배치로 대응했고, 이번엔 중국이 반발하면서 한중관계까지 악화됐습니다.
게다가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더 첨예해진 지금, 중국이 대외적으로 군사력을 과시하는 자리에 참석하는 게 실익이 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부는 일단 다음주 방한하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이르면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먼저 조율할 방침입니다.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며 10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등도 감안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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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5
양소연
양소연
'전승절' 오라는 중국‥"트럼프 먼저 만나야"
'전승절' 오라는 중국‥"트럼프 먼저 만나야"
입력
2025-07-0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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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7-0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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