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구와 경북 내륙에도 시간당 50 밀리미터에 가까운 강한 비가 퍼부었습니다.
산사태로 토사가 마을과 사찰을 덮쳤고, 상가들이 밀집한 도심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119 구조대원들이 구명보트를 타고다니며 고립된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산길을 따라 흙탕물이 폭포처럼 쏟아집니다.
나무는 뿌리째 뽑혀 쓰러졌고 바위와 흙이 논밭과 마을길을 덮쳤습니다.
경북 청도군 구미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산에서 토사와 함께 커다란 나무까지 함께 쓸려내려 오면서 사찰 시설물 벽을 뚫어버렸습니다.
당시 청도에는 시간당 45mm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들도 급히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변영화/경북 청도군 청도읍 구미리]
"밤에 산이 다시 무너질까 봐 걱정이지 다시 무너지면… 집 다 쓸어갈 수가"
대구 도심, 상가들이 밀집한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119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다니며 주민들을 실어 나릅니다.
[김진환/대구 북구 노곡동 상인]
"순식간에 뭐 10분도 안 돼서 물이 다 차버렸지. 대문 안에 다 올라왔어. 영업도 오늘 못 하고."
순식간에 퍼푸은 폭우에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가 물에 잠기며 주민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최근 보완된 배수펌프장이 빗물에 떠밀려온 나뭇더미와 쓰레기 때문에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이태석/대구 북구 노곡동]
"이게 가동이 안 됐으니까 그렇죠. 비가 와도 펌프장이 있으니까 물 빠진다고 생각했지, 침수된다고 생각 안 했죠."
경북 청도에 197mm, 대구는 곳에 따라 15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진 가운데, 대구, 경북 지역에선 260건이 넘는 호우 피해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습니다.
기상청은 대구·경북 지역에 많은 곳은 최대 2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대구시는 하천 둔치와 저지대 통행을 제한하고 위험 지역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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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5
손은민
손은민
마을길 삼켜버린 산사태‥보트 타고 주민 구조
마을길 삼켜버린 산사태‥보트 타고 주민 구조
입력
2025-07-18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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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7-18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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