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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솟구치는' 맨홀‥흙탕물 속 '벼랑' 주의

곳곳 '솟구치는' 맨홀‥흙탕물 속 '벼랑' 주의
입력 2025-07-19 02:23 | 수정 2025-07-19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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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비가 많이 내려 침수가 되는 지역에선 특별히 조심하셔야 할 게 있습니다.

    맨홀 뚜껑이 열려 있는 걸 모르고 걷다가, 그대로 땅속으로 추락할 수도 있습니다.

    송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 북구의 한 이면도로.

    맨홀에서 흙탕물이 솟구쳐 오릅니다.

    폭우에 잠겨 하천이 돼버린 인근 도로에서도 맨홀에서 흙탕물이 뿜어져나옵니다.

    이번 집중호우가 쏟아진 광주, 전남과 충청 지역 곳곳에서 맨홀 역류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무게 40-50kg짜리 맨홀 뚜껑이 종잇장처럼 들릴 정도로 수압은 엄청납니다.

    그러다 뚜껑이 열려버리면 위험은 커집니다.

    광주 북구청 인근 사거리.

    한 학생이 무릎까지 차오른 빗물을 가르며 맨홀 옆을 걸어갑니다.

    맨홀 뚜껑이 열렸다면 큰일 날 수 있습니다.

    도로가 잠기지 않았을 때는 이렇게 맨홀이 어디 있는지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도로가 침수돼서 흙탕물이 들어차면 맨홀이 어디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맨홀 사고도 많습니다.

    지난 2022년 서울 강남역 침수 당시, 물이 찬 도로를 걷던 남매가 맨홀에 빠져 숨졌습니다.

    맨홀 구멍이 지름 60cm 정도라 성인도 쉽게 빠집니다.

    사고 이후 정부는 맨홀을 새로 만들거나 정비할 때 추락방지시설을 꼭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더딥니다.

    전국의 맨홀 350만 7천여 개 중 추락방지시설이 설치된 건 32만여개, 전체의 9%에 그칩니다.

    '침수 취약 지역'으로 좁히더라도 설치된 곳은 21%에 불과합니다.

    [김종민/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하천연구본부 전임연구원]
    "긴 막대기나 이런 것을 이용해서 앞부분을 조금이라도 확인할 수 있게 통행을 하시는 게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전문가들은 침수 지역 맨홀 주변은 되도록 통행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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