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씨의 공소장엔 통일교 측이 선물을 건넨 시기와 장소, 그리고 청탁 내용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습니다.
특검은 특히 김건희 씨가 지난 2022년 7월, 통일교 인사에게 연락해 금품 제공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통일교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구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을 조직적으로 도운 통일교 측은 이른바 '투트랙'으로 윤 전 대통령 뿐 아니라 김건희 씨도 접촉하기로 했습니다.
그 다리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놨습니다.
첫 선물은 2022년 4월이었습니다.
윤영호 전 본부장은 경기도 가평에 있는 통일교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전 씨를 만나 김 씨에게 전달해달라며 8백만 원에 달하는 샤넬 가방을 줬습니다.
그러면서 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등 통일교 추진 사업을 지원해달라고 청탁했습니다.
몇 주 뒤 전 씨는 김 씨에게 통일교의 청탁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두 번째 선물은 3개월 뒤에 건너갔습니다.
가격은 더 비싸졌습니다.
전성배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나토 순방 일정을 피해 접선 날짜를 잡아 서울 송파구에 있는 호텔에서 윤 전 본부장을 만났습니다.
같은 내용의 통일교 청탁과 함께 이번엔 1천2백만 원대 샤넬 가방이 건너갔습니다.
며칠이 지난 7월 14일 전 씨는 윤 전 본부장에게 김건희 씨가 곧 전화를 할 거라고 알렸고 다음날 김 씨는 실제로 윤 전 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선물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정부 차원에서 통일교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합니다.
감사인사를 들은 통일교 측은 그로부터 2주 뒤, 6천220만 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를 준비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서울 광진구의 호텔에서 건진법사에게 이 목걸이를 전달했습니다.
'통일교가 추진하는 국제 행사에 교육부 장관이 예방하도록 해달라'는 추가 청탁이 있었습니다.
사흘 뒤 전 씨는 "여사님이 큰 선물이라고 놀라셨지만 별다른 말씀이 없다"는 반응을 전했습니다.
전 씨는 총 8천만 원이 넘는 선물을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고 김 씨는 실제로는 받지 않고 형식적인 감사인사만 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특검은 최근 전 씨의 딸과 처제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등 계속해서 사라진 선물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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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5
구나연
구나연
통일교에 2번 감사‥"도움 주려 정부 차원 노력"
통일교에 2번 감사‥"도움 주려 정부 차원 노력"
입력
2025-09-04 00:16
|
수정 2025-09-04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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