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의 한 분식집 사장인 30대 남성이 초등학교 여학생들의 신체를 몰래 찰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초등학교 바로 앞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면서 이런 짓을 한 건데, 이 남성의 휴대전화에선 몰래 찍은 학생들의 신체 사진 수백 장이 나왔습니다.
조건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의 한 분식집입니다.
평일 낮인데도 불이 꺼진 채 문이 닫혀있습니다.
창문에는 임대문의가 붙어있습니다.
최근 이 가게에서 수상한 광경이 잇따라 목격됐습니다.
30대 남자 사장이 초등학생 손님들을 몰래 촬영한다는 겁니다.
[근처 상인(음성변조)]
"남자 어른이 여자애들이랑 놀고 있는 거예요. 참 신기한 어른이다. 저 청년은 왜 저럴까…"
지난달 31일 일요일에 한 학부모가 자신의 자녀도 피해를 본 것 같다며 경찰을 찾았습니다.
경찰이 곧바로 출동했더니, 분식집 사장은 카페에서 초등학교 여학생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이 사장의 휴대전화에서는 몇 개월 동안 찍은 여학생 신체 사진 수백 장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가 10명이 넘습니다.
이 분식집은 초등학교 코앞에 있습니다.
초등학교 정문과 거리가 15m, 스무 걸음 정도입니다.
[근처 초등학교 학부모(음성변조)]
"틈나는 시간에 갈 데가 저기밖에 없었는데… 혼자 키우는 입장에서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죠."
분식집 사장은 경찰 조사에서 "직접 촬영한 게 맞다"면서 "반성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분식집 사장을 불구속 입건하고, 피해자가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초등학교 근처인 주거지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영업도 그만하도록 했습니다.
인근 초등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불법 촬영 피해 예방 교육을 진행 중"이라면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25
조건희
조건희
"휴대전화에 사진 수백 장" 분식집 사장 알고 보니
"휴대전화에 사진 수백 장" 분식집 사장 알고 보니
입력
2025-09-09 02:05
|
수정 2025-09-09 09:32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