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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임신 중 타이레놀 자폐아 유발" 논란 확산

트럼프 "임신 중 타이레놀 자폐아 유발" 논란 확산
입력 2025-09-24 00:44 | 수정 2025-09-2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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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태아의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임신부는 극심한 고열이 아니면 복용을 피하라고 권고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와 유럽연합, 그리고 영국 보건장관 등이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주장"이라고 반박하면서 국제적인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먼저, 장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 자제하라고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타이레놀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태아의 자폐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임신 중이라면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마세요. 또 아이가 태어난 뒤에도 아이에게 타이레놀을 주지 마세요."

    지난 20년 동안 미국의 자폐증 유병률이 400% 이상 폭등했다며, "아세트아미노펜 농도가 높을수록 자폐 위험이 증가한다"는 2019년 미국 의학협회 학술지 논문 등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쿠바에 자폐 환자가 드문 이유는 타이레놀 살 돈이 없어서라고 했습니다.

    대표적인 백신 불신론자,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이 이번 발표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타이레놀 복용 제한을 권고하고 라벨도 자폐아 출산 확률이 높다는 내용으로 바꾸기로 해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의학계는 타이레놀과 자폐 사이에 과학적 인과관계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와 유럽연합에서도 "증거에 일관성이 없다",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는 반박이 제기됐습니다.

    [타릭 자사레비치 / 세계보건기구 대변인]
    "백신이 생명을 구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백신은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에바 헤르치로바 /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변인]
    "(방대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태아나 신생아에게 기형 발생 위험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과학으로 증명된 백신의 가치에 의문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영국 보건장관도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주장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 말고 의사와 과학자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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