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타이완을 강타한 초강력 태풍 라가사가, 홍콩과 마카오를 덮치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태풍이 중국 남부에 상륙한 가운데, 광둥성에선 104만명이 대피했습니다.
정병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홍콩섬 남부의 한 바닷가.
거대한 파도가 호텔 안으로 밀고 들어옵니다.
로비에 있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쓸려갑니다.
만조가 겹친 마카오에선 바닷물이 넘어들어와 해안가 거리 전체가 잠겼습니다.
초강력 태풍 라가사의 위력입니다.
라가사는 앞서 타이완 동부 화롄에 500밀리미터의 비를 쏟아부어 산악지대 호수 제방을 붕괴시켰습니다.
6천만 톤의 물이 마을을 집어삼키면서 다리가 끊기고, 차량들이 휩쓸려갔습니다.
[타이완 화롄현 주민]
"다리가 안 보여요. 다리가 무너졌어요."
인명 피해도 속출해 17명이 숨지고 서른 명 넘게 다쳤습니다.
중심 부근의 파괴력이 여전한 라가사가 중국 남부에 상륙한 가운데, 광둥성에선 수업과 업무, 생산, 운송, 영업 등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대피한 주민이 104만 명에 이릅니다.
정부의 식량 비축 권고에 따라 슈퍼마켓에선 극심한 사재기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중국 정부는 태풍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시에 준하는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병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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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5
정병화
정병화
'괴물 태풍' 홍콩·마카오도 강타‥中 남부 초비상
'괴물 태풍' 홍콩·마카오도 강타‥中 남부 초비상
입력
2025-09-25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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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9-25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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