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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모녀 덮친 만취운전‥경찰, 구속영장 신청

日 모녀 덮친 만취운전‥경찰,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25-11-04 00:23 | 수정 2025-11-04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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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일요일 밤 서울의 한 도로에서 음주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덮쳤습니다.

    한국에 자주 왔던 30대 딸이 50대 어머니를 모시고 효도 관광을 왔다가 변을 당한 건데, 어머니는 숨졌고, 딸은 크게 다쳤습니다.

    소주 3병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는 가해 남성은 자신이 운전을 했는지도 기억을 못할 정도로 만취 상태였다고 합니다.

    경찰은 가해 남성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송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흥인지문 앞 사거리에서 행인들이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그런데 갑자기 화면 오른쪽에서 나타난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좌회전합니다.

    애초에 좌회전이 금지된 곳입니다.

    마주오던 버스를 아슬아슬하게 지나친 뒤 횡단보도를 덮쳤습니다.

    [목격자]
    "갑자기 쿵 소리가 나서 저도 이제 앞을 봤더니 흰색 차량이 돌진해서…"

    가해 차량은 횡단보도를 덮친 뒤 인도를 지나 공원까지 돌진했습니다.

    피해자는 길을 건너던 일본인 모녀였습니다.

    50대 어머니는 숨졌고, 30대 딸은 크게 다쳤습니다.

    2박3일 관광 첫날, 동대문쪽에서 쇼핑을 하고 낙산성곽을 보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한국을 자주 찾던 딸이 어머니를 모시고 '효도 관광'을 왔다 변을 당했습니다.

    딸은 어머니 시신을 일본으로 운구하기를 원하지만, 1천만 원대의 비용 문제로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량은 횡단보도 앞 말뚝을 쓰러트리고 이곳 비탈길까지 넘어와서야 멈춰섰습니다.

    인도와 공원에 사람이 있었다면 피해는 더 클 뻔했습니다.

    지난해 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박아둔 강철 말뚝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속도가 낮은 자동차의 충격에 견딜 수 있는 구조'면 충분해 이번 사고처럼 시속 50km가 넘는 차를 막는 데에는 제역할을 못한 겁니다.

    사고를 낸 30대 남성 운전자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 이상이었습니다.

    자신이 운전했는지 기억도 못했고, 경찰 조사를 받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사고 지점에서 약 1km 떨어진 음식점에서 소주 3병 정도 마시고 운전했고 횡단보도에 다다라서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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