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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빨갱이"‥윤석열 작년 7월부터 계엄 거론

"한동훈 빨갱이"‥윤석열 작년 7월부터 계엄 거론
입력 2025-11-14 00:48 | 수정 2025-11-14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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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어제 국회에 보고됐습니다.

    체포동의안엔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은 빨갱이다"라고 말한 사실과 함께, 계엄 다섯달 전부터 야당을 탄압하기 위해서 군을 개입시키려고 계획했던 정황이 담겨 있습니다.

    고병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보고됐습니다.

    [국회 의사국장]
    "정부로부터 국회의원 추경호 체포동의안이 제출되었습니다."

    내란 특검은 67쪽에 달하는 체포동의안에서 추 전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중대한 위법 행위를 막기 위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적시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후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비상계엄에 협조해달라"고 부탁받은 추 전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소집 권한을 이용해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하며 내란 중요임무에 종사했다는 겁니다.

    특히, 내란 특검은 체포동의안에서 윤 전 대통령이 불법 계엄 다섯 달 전인 작년 7월 미국 하와이 방문 때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과 나눈 발언을 자세히 명시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한동훈은 빨갱이다"라는 말과 함께, 야당인 민주당을 비난하며, 군이 개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적었습니다.

    이같은 발언을 들은 강호필 당시 합참차장은 귀국 후 신원식 국방장관에게 "대통령이 군을 정치에 끌어들이려 하니 전역하고 싶다"며 우려를 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검에 따르면, 이에 분노한 신원식 당시 국방장관이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에게 전화를 걸어 크게 항의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추 전 원내대표는 특검의 수사 결과에 반발하면서도, 과거 약속했던 대로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지난 4일)]
    "다분히 정치적 접근 민주당의 주문에 의한 그런 수사 결과를 만들고‥불체포 특권 뒤에 숨지 않고 당당히 임하겠다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의 표 만으로도 체포동의안 통과는 확실시되는 상황.

    국민의힘 내부에선 법원에서 '기각'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민주당은 내란 예비 음모로 해산된 통합진보당 사례를 언급하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정당 해산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의힘은 10번, 100번이고 정당 해산 되어야 하고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도 의원직을 박탈당해야 된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표결될 예정인데,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여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중입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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