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계엄 당일 국민의힘 의원들의 국회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추경호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9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오늘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계엄군이 국회를 침탈하는 상황에서도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는 추경호 의원이 9시간 만에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의원]
"<의원님, 혐의 어떻게 소명하셨습니까?> 예, 성실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내란' 특검은 600여 쪽의 의견서와 300여 쪽의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제시했는데, 특검이 그동안 준비한 영장심사 자료 중 가장 많은 분량입니다.
추경호 의원 측도 200여 쪽의 프리젠테이션으로 치열하게 반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계엄 당시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한덕수 전 총리와 통화한 내용도 공유하지 않고, 의원총회 장소를 오락가락 변경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추 의원이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표결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의 진술을 제시하며 표결 방해가 실제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계엄 해제 보름 뒤 추 의원이 국회 엘리베이터에서 지인에게 '계엄이 잘 됐으면 이런 얘기도 안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정당 관계자의 진술도 계엄을 동조한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추 의원 측은 실제 계엄에 동조했거나 표결을 방해했다는 명확한 증거 없이 특검 측이 짜맞추기 식으로 영장을 청구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 의원은 또 최후진술을 통해 "책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면서도 "위법성 인식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심문이 길어져 구속 여부는 오늘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내란' 특검의 마지막 수사 성과로 평가받겠지만 기각되면 곧바로 재판으로 가거나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을 두고 신병 확보부터 앞세웠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25
구승은
구승은
추경호 영장심사 종료‥오늘 새벽 구속여부 결정
추경호 영장심사 종료‥오늘 새벽 구속여부 결정
입력
2025-12-03 00:54
|
수정 2025-12-03 01:03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