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마쳤습니다.
전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사회팀 연결해 조금 더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손구민 기자, 조사가 밤늦게까지 이뤄졌군요.
◀ 리포트 ▶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조금 전인 0시 20분쯤, 14시간 만에 소환조사를 마쳤습니다.
취재진이 청사를 나오는 전 전 장관에게 여러 질문을 던졌는데요.
"조사받는 사람의 자세와 태도로 성실히 조사받았다"며, "다시 한번 통일교로부터 그 어떤 금품을 받은 적 없다고 강력하게 말한다"고만 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경찰은 전 전 장관에게 지난 2018년 통일교로부터 한일해저터널 관련 청탁과 함께 현금 2천만 원과 1천만 원짜리 명품 시계를 받은 혐의를 추궁했습니다.
이번 소환조사는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이 꾸려지고, 전 전 장관을 입건한 지 8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뇌물, 불법 정치자금 등 어떤 혐의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공소시효가 올해 만료될 수 있는 만큼, 경찰이 빠르게 소환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의혹의 정점에 있는 전 전 장관을 일단 부르긴 했지만, 수사는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현금과 시계를 언제, 어떻게, 어디서 받았는지 기본적인 사실관계들이 현재까지 확인된 게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경찰은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한학재 총재에게 2018년 9월 전재수 의원이 부산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적극 돕기로 했다고 적은 이른바 '특별보고'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이 보고가 전 전 장관의 혐의 입증에 도움이 될 증거로 보고 있는데, 전 전 장관은 언급된 행사 당일 경남 의령에서 벌초를 하고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무엇보다 윤 전 본부장이 전 전 장관에게 금품을 제공한 적 없다고 기존 진술을 번복했고, 한 총재 역시 해당 의혹을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는데요.
결국 경찰이 이들 진술을 뒤집을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할 수 있는지가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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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5
손구민
손구민
'통일교 의혹' 전재수 조사 후 귀가‥혐의 부인
'통일교 의혹' 전재수 조사 후 귀가‥혐의 부인
입력
2025-12-2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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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2-20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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