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가자지구 장악' 구상을 두고 "모두가 좋아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민주당에서는 "반인륜적 인종 청소"라며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정상회담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적-물적 피해를 본 가자 지구를 미국이 장악하겠다는 '폭탄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미국은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이며, 그곳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우리는 가자지구를 소유하고, 현장의 모든 위험한 불발탄과 각종 무기를 해체할 책임을 질 것입니다."
필요하면 미군을 가자지구에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가자 주민 230만 명은 이웃 나라 요르단과 이집트에 영구적으로 재정착시킨 뒤 가자 지구를 '중동의 리비에라' 즉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습니다.
바로 옆에서 흐뭇해 한 네타냐후 총리를 빼고 전 세계가 화들짝 놀란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자신의 구상을 "모두가 좋아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많은 사람이 이 얘기를 하고 있어요.> 모두가 좋아해요. 하지만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닙니다. 나중에 뭔가 할 수 있을 겁니다."
백악관은 가자 지구가 종말을 맞았다면서 폐허가 된 사진까지 보여주며, 대통령의 발표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향한 인도주의적 구상에서 나온 거라고 거들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이곳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입니다. 물도 안 나오고 전기도 없는 이런 곳에서 가족들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다만 가자 주민을 이웃 나라에 일시적으로 이주시킨 뒤 새로운 집을 지어줄 것이고, 미군 파병도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면서 트럼프의 어제 발언보다 수위를 낮추었습니다.
미국 민주당에서는 트럼프의 구상은 반인륜적 인종 청소라면서,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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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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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모두 좋아해"‥민주당 "탄핵 추진"
트럼프 "모두 좋아해"‥민주당 "탄핵 추진"
입력
2025-02-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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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2-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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