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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탄핵 직전 사퇴‥'탄핵안 투표' 무산

최상목, 탄핵 직전 사퇴‥'탄핵안 투표' 무산
입력 2025-05-02 09:33 | 수정 2025-05-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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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젯밤 전격 사퇴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기 직전 사의를 표명한 건데요.

    민주당은 '탄핵을 피한 도주다', 국민의힘은 '화풀이 탄핵이다'라며 서로를 겨냥했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0시부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승계할 예정이던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젯밤 10시 28분 전격 사퇴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본회의에서 최 부총리의 탄핵안 상정을 선언하기 약 4분 전입니다.

    임기를 한 시간여 남겼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최 부총리의 사의 표명 약 20분 만에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최 부총리에 대해 내란 공범 혐의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 혐의 등으로 탄핵소추안을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대통령의 위헌, 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행위에 가담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최 부총리 탄핵안이 올라가자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재판 파기환송에 따른 화풀이 탄핵"이라며 반발하고 퇴장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아버지 이재명이 머리끝까지 화가 난 나머지 170명의 아들딸들에게 이 아버지를 위해서 경제부총리와 검찰총장을 탄핵해 달라고 지시한 것입니다."

    민주당은 "한 전 총리의 즉각적인 사표 수리는 둘이 공동 운명체라는 증거"라며 최 부총리가 탄핵 인용을 피해 도망을 쳤다고 비판했습니다.

    [노종면/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탄핵 심판이 진행되면 탄핵 인용이 확실하다는 것을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저희들이 볼 때는 도주하는 것이다…"

    13조 원 규모의 추경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에 참석했던 최 부총리는 추경안 통과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국회를 빠져나갔습니다.

    다만 기재부 기자단을 통해 "대내외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없게 돼 사퇴하게 된 점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 부총리가 같은 날 사퇴하면서 국무위원 서열 4순위인 이주호 교육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의 대행을 맡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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