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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시위에 주 방위군 투입‥시위대와 충돌

LA 시위에 주 방위군 투입‥시위대와 충돌
입력 2025-06-09 09:33 | 수정 2025-06-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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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인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에 저항하는 LA 지역의 시위 진압을 위해 주 방위군이 투입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LA를 이민자의 침공에서 해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군 병력 동원의 위법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정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로스앤젤레스의 한 구치소 앞에서 진압 방패를 든 군 병력이 시위대를 밀어붙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투입된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입니다.

    대치 끝에 최루탄이 발사됐습니다.

    사흘째 이어진 LA 시위는 강경 일변도의 이민자 체포 단속 작전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노르마 토레스/연방하원의원(캘리포니아, 민주당)]
    "당신들은 지역사회에 들어와 시민들을 그런 방식으로 공포에 몰아넣어서는 안 됩니다. 누구를 납치해 간 것인지조차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합니다. 이제는 책임을 물을 때입니다."

    주방위군 2천 명 투입 명령은 주 방위군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는 주지사의 요청 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주지사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도 대통령이 주방위군을 동원한 건 1965년 흑인 민권 시위대 보호를 위해 앨라바마에 군대를 보낸 이후 처음입니다.

    트럼프는 "LA를 이민자의 침공에서 해방하고 시위를 끝내기 위해 모든 조치를 하라"고 국방장관 등에게 지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군 장성들과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금 LA에서 폭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요. 하지만 폭력적인 사람들이 있고, 우리는 그들을 그냥 놔두지 않을 겁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의도적으로 자극을 유발하려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직격했습니다.

    침략과 반란이 아닌, 통제 가능한 시위에 연방정부가 병력을 투입한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은 정치권으로 번졌습니다.

    [나네트 바라간/연방하원의원(캘리포니아, 민주당)]
    "시위가 처음에는 평화롭게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당연히 그런 상황에서 주 방위군을 투입하겠다는 말까지 나오니, 상황을 군사화 하게 되는 겁니다. 사태가 더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버니 샌더스/연방상원의원(버몬트)]
    "이제 공화당 의원들이 헌법과 법치주의를 위해 일어설 때입니다."

    민주당 소속 주지사 22명도 공동성명을 통해 "걱정스러운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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