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 상당수가 이달부터 수련에 복귀했습니다.
전공의 수가 의정 갈등 전의 70% 수준까지 회복되면서 의료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큰 한편 현장에서는 필수 의료과는 정상화가 아니라 초토화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제은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로 보이는 젊은 의사들이 눈에 띕니다.
[수도권 대학병원 내과 교수 (음성변조)]
"내년 3월에 들어오자 하는 그런 얘기들도 있고요. 미용을 해봤더니 이게 더 잘 적성에 맞는 것 같아,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네를 이번에 일부는 깨달은 거예요.."
약 8천명의 전공의가 이달부터 복귀하면서 전공의 규모는 의정 갈등 전의 76% 수준까지 회복됐습니다.
하지만 과별로 복귀율 차이가 현격합니다.
소위 인기과로 꼽히는 정신건강의학과, 안과, 피부과 등은 복귀율이 90%를 넘었지만 필수의료과인 소아청소년과와 외과, 응급의학과 등은 50%대에 그쳤습니다.
[수도권 대학병원 내과 교수 (음성변조)]
"1년 차들이 없어요. 0명이요. 내외산소(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가 망한 거예요. 정상화가 무슨 정상화예요? 초토화됐죠. 저희가 이러면 지방도 그런 거예요. 지방은 더 초토화됐겠죠."
비수도권의 상황은 더욱 열악해 외과의 경우 돌아온 전공의는 의정갈등 전의 절반도 안 됩니다.
전공의들이 복귀했지만, 필수 의료 기피 현상만 재확인했고, 소위 '응급실 뺑뺑이' 개선 등 기대한 만큼의 정상화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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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은효
제은효
전공의 복귀했지만‥"정상화 아니라 초토화"
전공의 복귀했지만‥"정상화 아니라 초토화"
입력
2025-09-03 09:37
|
수정 2025-09-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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