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매몰됐던 1명이, 구조 작업 중 숨졌습니다.
또 다른 생존자 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조금 전 매몰자 3명이 추가로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소방당국은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장 연결해 보죠.
이다은 기자, 안타까운 소식이 들어왔는데, 현장 구조 상황 자세히 전해주십시오.
◀ 기자 ▶
네, 울산 남구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현장입니다.
밤샘 구조와 수색 작업이 진행됐지만 오늘 새벽 5시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위치가 확인돼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던 매몰 작업자 한 명이 심정지로 사망했습니다.
숨진 작업자는 당초 가장 먼저 구조가 완료될 것으로 소방당국은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위치가 확인된 2명의 작업자 가운데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의식이 있었고, 매몰 지점 인근 땅을 파내 안전하게 빼낼 공간도 확보한 상태였기 때문이었는데요.
하지만 무너진 구조물 잔해에 끼인 팔을 빼내지 못해 구조가 계속 지연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매몰자에게 12차례 이상 다가가 진통제를 투여하고 담요로 보온 조치도 했지만, 결국, 오늘 새벽 4시 53분 심정지 되어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위치가 확인된 나머지 1명도 숨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매몰 지점까지 접근이 어려워 정확한 확인은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번 붕괴사고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현장의 긴장감도 높아지는 상황인데요.
조금 전 현장에서 매몰자 3명이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 앵커 ▶
사망으로 추정되는 1명은 아직 정확한 상황이 들려오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 거듭해서 전해드립니다.
구조 작업이 더 빨리 이뤄져야 인명피해가 더 이상 늘지 않을 텐데요.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경위와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건지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사고는 어제 오후 2시쯤 발생했습니다.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미터 높이, 건물 20층 높이의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내린 겁니다.
사고 당시 장면을 보면 인근에 있던 작업자들이 알아차릴 틈도 없이, 거대한 구조물이 순식간에 주저앉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너진 구조물에서는 발파 전 철거 작업을 하던 건설회사 근로자 9명이 있었는데, 신고와 함께 구조대가 출동해 사고 40여 분 만에 2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7명이 그대로 매몰됐습니다.
사고가 난 철골구조물은 지난 1981년 준공된 울산화력발전소의 보일러타워입니다.
과거 국내 최대 중유발전소였지만 수명을 다해 2021년 가동이 중단되고, 작년 10월부터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무너진 타워는 철거를 위한 발파 해체를 앞두고 이른바 취약화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취약화 작업은 발파와 동시에 철거가 완료될 수 있도록 구조물 일부를 미리 잘라내는 작업인데 앞서 지난 2019년 울산화력발전소 1, 2, 3호기도 같은 방법으로 해체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발파를 앞두고 절단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구조물 기둥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린 정부는, 우선 노동자 구조에 주력한 뒤 이후 사고 발생 원인과 책임 등을 철저히 규명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 현장에서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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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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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 1명 사망·3명 추가 발견‥이 시각 울산발전소
매몰 1명 사망·3명 추가 발견‥이 시각 울산발전소
입력
2025-11-07 09:34
|
수정 2025-11-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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