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강원 인제군의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당국이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오늘 아침엔 서울 신월동 아파트에서도 불이 나, 주민 수십 명이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구조되는 등 전국에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이재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산등성이를 따라 새빨간 불길이 타오르고, 하늘이 뿌연 연기로 뒤덮입니다.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산불은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 오후 5시 반쯤, 강원 인제군 기린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한때 불길이 민가를 위협하면서 주민 12명이 인근 경로당으로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안정자/대피 주민]
"진화 상태 이런 게 누가 알려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밤새 잠을 못 잤죠. 잠을 못 잤어요."
산림 당국은 어젯밤 10시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3백여 명을 투입해 능선에 방화선을 구축해 가면서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현재까지 진화율은 68%로, 산림청은 오늘 아침부터 헬기 29대를 투입해 남은 불을 끄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5시 반쯤에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9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이 불로 주민 50명이 연기를 마셔 호흡곤란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필로티 구조인 1층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돼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들이 옥상으로 대피해 구조됐고, 차량 18대가 모두 불에 탔습니다.
어젯밤 11시쯤에도 광주광역시 북구의 20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이 불로 주민 10여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7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경찰은 자기 집에 불을 지른 여중생을 입건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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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인
이재인
강원 인제 산불 대응 1단계‥헬기 진화 재개
강원 인제 산불 대응 1단계‥헬기 진화 재개
입력
2025-11-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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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1-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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