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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사태' 권도형‥미국서 징역 15년 선고

'테라 사태' 권도형‥미국서 징역 15년 선고
입력 2025-12-12 09:38 | 수정 2025-12-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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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미국에서 기소된 권도형 씨가 오늘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권 씨는 검찰과의 양형 협상에 따라 절반 이상을 복역하면 한국으로 송환될 수 있습니다.

    나세웅 뉴욕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은 현지시간 11일 증권 사기, 시세 조작 등의 혐의로 기소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설립자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습니다.

    이른바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일으킨지 3년여 만입니다.

    재판부는 "15년형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이라며 검찰 구형량인 12년보다 오히려 높은 형량을 선고했습니다.

    이날 법정에서 검사는 3백여 건의 피해자 진술서 중 일부를 낭독하면서, 권 씨가 "체계적으로 실패를 은폐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8월 권 씨는 미국 검찰과 양형 협상, '플리바게닝'을 통해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1천9백만 달러, 약 2백70여억 원의 재산도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대신 구형량을 줄이고 형량의 절반을 복역하면 한국으로 송환을 반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권 씨는 자신이 발행한 암호 화폐 테라와 루나가 안정적인 자산과 연동돼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미국 검찰은 권 씨의 주장은 환상에 불과했고, 결국 가격이 붕괴하면서 투자자들에 큰 손해를 입혔고 암호화폐 시장에 큰 위기를 불러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권 씨는 지난 2022년 폭락 사태 직후 해외로 도피했지만 이듬해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습니다.

    이후 권 씨는 작년 말 미국으로 신병이 넘겨져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앞서 권씨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6조 원대 벌금 납부 및 배상을 합의했지만, 이후 실제 지급 능력은 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테라루나 사태의 한국인 피해자들만 20만여 명에 달합니다.

    이들의 피해를 어떻게 구제할 지도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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