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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규희

해돋이 줄줄이 취소‥애도로 시작하는 새해

해돋이 줄줄이 취소‥애도로 시작하는 새해
입력 2025-01-01 20:39 | 수정 2025-01-0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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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예년 같으면 새해 첫날 사람들로 북적였을 전국의 해돋이 명소들도 올해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가 해돋이 행사를 취소한 가운데 일출객들도 차분한 모습으로 첫 해를 맞았는데요.

    일출 명소 대신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발걸음도 이어졌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울산 간절곶.

    을사년 새해 첫 날을 밝히는 태양이 모습을 드러내는 장관에도 환호와 박수 소리 없이 일출객들은 숨죽인 채 첫 해를 맞았습니다.

    매년 1월 1일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전남 무안 도리포 유원지도 사뭇 한산했습니다.

    해맞이객의 발걸음은 일출 명소 대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분향소를 향했습니다.

    [김시안·김성환·김소율/전남 무안군]
    "해돋이를 구경하고 이렇게 했을 텐데 이런 좀 좋지 않은 참사가 있어서 애들과 함께 좀 추모를 하기 위해서…"

    [김성록/광주광역시 남구]
    "한 몇 년간은 무안 도리포 그쪽으로 갔는데 아무래도 거기를 가다 보면 환호하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그런 분위기도 아닌 것 같고…"

    새해에는 이런 비극이 없기만을 바라며 위로를 전했습니다.

    [한기식/전남 해남군]
    "고인이나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해남 땅끝에서 오게 됐습니다. 새해는 다시는 이런 비극의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울산 간절곶을 비롯해 여수 항일함과 순천만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올해 해맞이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대신 제주항공 여객기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의 벽에서 애도의 마음을 나눴습니다.

    [한재홍/대구 서구 평리동]
    "2024년도에는 우리나라가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2025년도에는 우리나라가 밝은 미래만 있기를 기원 드리면서…"

    별일 없는 평범한 하루, 혼란과 슬픔 없는 한 해에 대한 바람들이 새해를 열었습니다.

    MBC뉴스 김규희입니다.

    영상취재: 고재필 (목포), 정은용 (여수), 최창원·최준환(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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