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당한 법집행이 내란 수괴 피의자에 의해 버젓이 농락당한 현실에, 오늘 하루 답답함과 분노로 보낸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이대로 무산되는 건가, 무도한 경호처를 그대로 놔두는 건가, 최상목 권한대행은 끝까지 수수방관하겠다는 건가 많이 궁금하실 텐데요.
먼저 지금 이 시각 공수처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박솔잎 기자, 내일은 2차 집행이 이뤄질 수 있을까요?
◀ 기자 ▶
공수처는 향후 조치는 검토 후에 결정하겠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공수처 차량이 출발하는 걸 확인해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체포영장 유효시한은 다음 주 월요일 자정입니다.
기회는 내일과 모레, 이틀뿐인 겁니다.
그래서 시간에 쫓겨서 마지막 날 하기보다는 내일 체포영장을 다시 집행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휴일에는 공수처 건물을 비울 수 있고, 교통 여건도 평일보다 낫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다만, 휴일에는 관저 앞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더 많이 몰릴 수 있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1차 실패를 놓고 준비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공수처 관계자는 현장에 투입된 공수처와 경찰 인력 사이에서도 더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며 철수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많았다고 했습니다.
토요일인 오늘도 차정현 부장검사 등 수사팀은 대부분 출근해 윤석열 대통령 조사 준비를 이어갔습니다.
◀ 앵커 ▶
그런데 경호처가 더 강경한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 기자 ▶
네, 이런 식으로 공수처가 또 나섰다간 한 번 더 간다고 윤 대통령을 체포할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1차 시도에서 공수처와 경찰 체포조는 대형 버스 방어벽을 두 차례 넘어섰지만, 관저 2백 미터 앞에서 2백여 명의 저지선을 마주했습니다.
결국, 체포영장 집행은 무산됐습니다.
현장에 투입됐던 한 체포조 관계자는 MBC에 "사람이 너무 많아 압사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요.
첫 번째 시도에서 경호처가 지나치게 막은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있다고 보고, 다음 집행 때 강제력을 행사할 명분은 얻은 것 아니냐는 의견도 공수처 내부에선 나오고 있습니다.
인간 방패 뒤에 숨어 사법 절차를 무시하는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큰 점도 공수처는 고려하고 있습니다.
공수처와 경찰에 비해, 경호처 인력이 갑절이라 그 벽을 뚫지 못했던 만큼 2차 집행 때는 지원 인력을 보강하고 특공대 투입 등 물리력 행사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조수사본부는 또 오늘 오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협조 지휘를 재차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문도 발송했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위동원 / 영상편집: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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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솔잎
2차 체포영장 집행 이르면 내일‥이 시각 공수처
2차 체포영장 집행 이르면 내일‥이 시각 공수처
입력
2025-01-04 19:36
|
수정 2025-01-0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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