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공수처의 어제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건 집행을 끝까지 막아선 경호처 때문입니다.
오늘 공조수사본부가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과 차장에 소환 통보를 했지만, 이들은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가보겠습니다.
이해선 기자, 현장에서 체포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었는데, 결국 소환에도 불응했군요?
◀ 기자 ▶
박종준 처장, 김성훈 차장 두 사람 모두 나오지 않을 거란 예상이 많았는데 그대로 된 겁니다.
영장집행을 막아선 이후부터는 윤석열 대통령과 두 사람 모두 함께 버티기에 들어간 걸로 봐야 할 겁니다.
박종준, 김성훈 두 사람의 혐의는 특수공무집행 방해입니다.
어제 경호처 직원들을 동원해 체포 영장 집행을 막아선 혐의로 소환된 건데, 경호처는 입장문을 내고 "현재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해 처장과 차장이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호위 무사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힌 거죠.
또 "추후 가능한 시기에 조사에 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특별수사단은 경호처장에게는 오는 7일, 경호처 차장에게는 오는 8일까지를 기한으로 2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하며 응수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기한이 6일인데 그 이후로 소환일자를 잡고도 2차 소환 통보 사실만큼은 바로 공개한 겁니다.
현행범 체포를 고려했을 만큼 죄질이 중하다고 판단하고 향후 윤 대통령 영장 집행과 관계없이, 어제 일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두 사람의 명령을 받고 있는 경호처 직원들에 대해서도 향후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경고를 보내는 차원으로도 해석됩니다.
한편, 경찰과 공수처로 이뤄진 공조수사본부는 오늘 언론에 "경찰 기동대는 체포영장 집행에 참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동대는 관저 주변 집회시위 관리 및 질서유지 업무만 담당했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 측이 공수처에게 지휘 권한이 없는 기동대가 체포영장 집행에 동원됐다며 집행과정을 계속 문제 삼자, 시비의 여지를 주지 않겠다며 적극 반박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한지은 /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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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해선
대통령 경호처장, 경찰 소환 거부‥"2차 출석요구서 발송"
대통령 경호처장, 경찰 소환 거부‥"2차 출석요구서 발송"
입력
2025-01-04 19:58
|
수정 2025-01-0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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