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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극우세력의 수괴"‥57년 지기의 '손절'

"윤석열, 극우세력의 수괴"‥57년 지기의 '손절'
입력 2025-01-08 20:17 | 수정 2025-01-0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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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과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고, 대통령이 되기 전 정치적 조언도 한 것으로 알려진 '57년 지기' 이철우 연세대 교수가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을 작심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극우세력의 수괴가 됐다"면서, 위험을 없애기 위해선 무속의 노예가 된 개인의 문제로 넘기지 말고 극우 세력의 발호를 제대로 차단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념'을 내세워 공산전체주의와의 전면전을 말해 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2023년 8월 15일)]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습니다."

    이철우 교수는 윤 대통령이 반대 세력을 공산전체주의로 몰아세우는 극우 세력의 전략을 택한 걸 보고 정신적으로 화융, 어울릴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 윤석열은 끝내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리겠다"며 근거 없는 '부정선거' 망상에 기대 비상 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해 12월 12일)]
    "(비상 계엄은) 국민들에게 망국의 위기 상황을 알려드려 헌정 질서와 국헌을 지키고 회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교수는 이렇게 "윤석열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극우 세력의 수괴가 될 것임은 생각지 못했다"고 직격했습니다.

    이어 무속의 노예가 된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경고했습니다.

    "40년에 걸친 민주주의의 공고화를 통해 가지게 된 믿음에 취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극우세력이 재편성되고 있음을 간과한 것 같다"며, "현재의 극우 정치는 초보적 논리와 팩트를 부정하도록 군중을 세뇌하고 선동하는 것을 통해 전개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셜미디어 '가짜 뉴스'로 선동하고 '적대감'을 키우는, '정치적 극우의 확장과 권력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의 아들인 이철우 교수는 윤 대통령과 초등학교·대학교를 함께 다닌 '57년 지기'로, 윤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할 때에도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교수는 MBC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친구였다는 게 이제 와서 뭐가 중요하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역사 왜곡 문제 등을 여러 번 지적했지만 답을 들은 적은 없었다"며, "이제 달라질 거라고 기대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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