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차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뒤, 무장한 경호처는 '차벽'을 세우고 이른바 '면도날 철조망'까지 두르며 관저를 '요새화'하고 있죠.
이렇게 피의자를 비호하는 경호처를 뚫고, 정당한 법집행을 하기 위해 경찰이 수도권의 형사기동대는 물론 마약수사대까지, 체포경험이 많은 출동 가능인력 총동원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호처를 압도하기 위해, 일단 1천 명 가까운 인원에 대해선 동원 준비를 마쳤습니다.
제은효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오늘 서울과 인천 그리고 경기 북부와 남부 4곳 지방경찰청에 '수사관 지원'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출동할 수 있도록 대기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조직폭력배 등 강력 사건을 맡는 형사기동대, 간첩 혐의 피의자를 쫓는 안보수사대,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물론 마약수사대까지 '출동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상 현장에 출동할 수 있는 형사들은 전원 동원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대통령 관저에 들어간 공수처와 경찰은 약 80명가량, 2백 명 넘는 경호처의 '벽'에 가로막혔습니다.
체포 경험이 풍부한 현장 경찰을 대거 투입해 경호처를 압도하겠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수도권 형사기동대 소속 경찰만 513명, 특별수사단 소속 120명에 다른 수사관들까지 더하면 '출동 대상'만 1천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저를 방어중인 걸로 알려진 경호처 인원의 5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서울 일선경찰서 강력계 형사들은 물론 경찰특공대 투입도 계속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압박 수위도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경찰은 지난 3일 체포영장 집행을 적극적으로 막은 경호원 26명에 대한 신원 확인을 경호처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누구인지 특정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피의자' 입건할 수 있다는 뜻으로, "채증 자료 판독 결과에 따라 추가로 신원 확인을 할 예정"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체포 방해'와 '내란 가담' 혐의를 동시에 받는 박종준 경호처장은 내일 오전 10시, 세 번째 소환 통보를 받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박종준 처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한 뒤, 공수처와 협의를 거쳐 윤 대통령 체포 시기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이원석 /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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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제은효
[단독] 수도권 형사기동대·마약수사대 '총동원령'‥관저에 '1천 명' 투입 준비
[단독] 수도권 형사기동대·마약수사대 '총동원령'‥관저에 '1천 명' 투입 준비
입력
2025-01-09 19:58
|
수정 2025-01-0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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