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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저 진입' 작전 회의 소집‥관저 경비단에 "적법 근무" 지시

경찰, '관저 진입' 작전 회의 소집‥관저 경비단에 "적법 근무" 지시
입력 2025-01-10 19:58 | 수정 2025-01-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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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호처장이 사표를 낸 뒤 출석하긴 했지만, 경찰은 본질적으로 달라질 건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합법적인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현장 지휘관들을 소집한 뒤, 경호처의 저지를 뚫고 관저에 진입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관저에 배치된 경찰 부대에는 경호처의 부당한 지시를 따르지 말라는 지침도 내려보냈습니다.

    제은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광역수사단 경찰 책임자들이 오늘 오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모였습니다.

    형사기동대장과 안보수사대장, 마약범죄수사대장 등 지휘관들이 소집됐는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앞서 이들 경찰에 1천여 명에 달하는 '수사관 지원'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한 사실상 첫 번째 작전 회의로, 2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선 우선 관저 진입로와 구조물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호처가 '차벽'을 세우고 '철조망'을 두른 이른바 '저지선'을 뚫을 대책도 조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체포 시기와 진입 방식까지는 최종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안팎에선 일단 박종준 전 경호처장의 경찰 조사를 마무리한 뒤 윤 대통령 체포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관기 경감/전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빠르면 일요일 늦으면 월요일 정도 체포영장이 발부된 시점. (전)경호처장과 경호차장의 체포영장이 발부가 되면 바로 실행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경호처를 압도하는 인력을 투입하기로 한 만큼 1천여 명의 경찰이 즉시 이동할 수 있도록 비상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관저 진입 시 수갑과 삼단봉·테이저건 등 진압 장비도 갖추기로 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정문을 막은 경호처 버스를 끌어내기 위해 경찰 크레인 등 중장비를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대통령실과 관저에 배치된 경찰부대에 "관련 법을 준수해 적법하게 근무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습니다.

    "타기관에서 별도 업무나 지원 협조 요청이 있는 경우 반드시 보고 후 지침에 따라 근무하라"고 지시했는데, 경호처가 '체포 저지 지원'을 요청해도 따르지 말 것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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