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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도 얼어붙어" 주말까지 한파 이어진다

"바닷물도 얼어붙어" 주말까지 한파 이어진다
입력 2025-01-10 20:41 | 수정 2025-01-1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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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하루도 살을 에는 듯한 강추위가 이어졌습니다.

    계곡과 바닷물이 얼어버렸고, 빙판이 된 도로에서 차량과 행인이 미끄러지는 사고도 속출했는데요.

    이번 강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승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폭포 물줄기가 꽁꽁 얼어붙어 얼음 기둥으로 바뀌었습니다.

    계곡 주변도 온통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모자와 장갑, 외투로 중무장을 해도 살을 에는 듯한 찬바람이 파고듭니다.

    [정찬길/청주시 모충동]
    "손끝이 막 따갑고, 장갑을 이렇게 끼고 가는데도 손끝이 따가워서 혼났어요."

    대야에 고인 물은 꽝꽝 얼어붙고, 수도계량기는 뚜껑이 얼어 열어볼 수조차 없습니다.

    세종 지역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는 등 충남권에선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이숙희/주민]
    "어제 오늘 이렇게 얼었지, 다른 날은 안 얼었어요. 걸레는 못 빨아요. 물이 얼어서…"

    어지간해선 얼지 않는 바닷물도 얼었습니다.

    부산의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박종수/부산진구]
    "양발로 다 짚고 조금 조금씩 왔죠, 아니면 미끄러지니까. 차는 그나마 괜찮지만 오토바이는 정말 미끄럽거든요. 그게 좀 힘들죠."

    제주 섬에도 영하의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오르막길에선 차량 바퀴가 연신 헛돌고, 버스 승객들은 빙판 위에서 가까스로 균형을 잡습니다.

    밤 사이 몰아친 눈보라에 길이 얼어붙으면서 차량과 행인이 미끄러져 6명이 다쳤습니다.

    [이시은/제주시]
    "어제부터 바람도 진짜 쌩쌩 많이 불고 원래 제주도가 이런 지역이 아니었는데 요즘따라 너무 추워진 것 같아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충북 보은 지역에선 비닐하우스에서 80대 여성이 저체온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주말에는 기온이 점차 오르겠지만 토요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는 등 여전히 강추위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승엽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준 (충북), 황인석 (대전), 이석현 (부산), 김승범 (제주) / 영상편집 :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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