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강연섭

관저 지키는 강경파 '김건희 라인'‥2차 집행에 '결사항전'?

관저 지키는 강경파 '김건희 라인'‥2차 집행에 '결사항전'?
입력 2025-01-11 20:06 | 수정 2025-01-11 20:09
재생목록
    ◀ 앵커 ▶

    박종준 경호처장 등 경호처 수뇌부를 무력화한 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들어가려던 공조수사본부의 계획은 일단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문제는 박 전 처장의 사임으로 김성훈 차장 등 강경파가 주도하는 경호처 지휘부가 경호처 내부의 불만과 동요에 아랑곳하지 않고 더 거세게 저항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호처의 실질적 1인자가 된 김성훈 경호차장은 경찰 출신인 박종준 전 처장과 달리 경호처 출신입니다.

    경호처 사정에 밝은 여권관계자는 MBC에 "김 차장은 '시키면 무조건 한다'는 스타일로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야권은 지난 1차 체포 시도 당시 경호처가 총기를 휴대하고 '인간띠'로 결사 항전에 나선 게 김 차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거로 보고 있습니다.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지난 7일)]
    "심리적으로 또 물리적으로 여러 가지 위협을 느끼고 자칫 충돌로 인해 가지고 물리적 충돌로 인해서…"

    김성훈 차장과 함께 야권이 주목하는 인물은 이광우 경호본부장과 김신 가족부장 등 소위 '김건희 라인'입니다.

    야권에서는 이들이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한 몸. 패밀리"로 불린다며 윤 대통령 부부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관저에서 최근접 경호를 맡고 있는 25명 안팎의 경호관들을 이들이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들이 박종준 전 경호처장을 건너뛴 채 총기와 실탄 지급을 논의하는 등 결사항전을 주도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군과 경찰이 우리를 배신했다. 경호처가 대통령을 지켜야 된다라는 걸로 연설해서 분위기를 다잡았다는 거예요. 경호처장을 패싱하고 총기 지급, 실탄 지급 부분도 논의가 됐던 것 같습니다."

    김 차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요새화'가 진행 중인 한남동 관저를 둘러싼 성벽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경호처 관계자는 "김성훈 차장 지휘 아래 경호 업무 수행에 흐트러짐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호처 내부의 불만과 동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더 강력한 저지선을 구축하겠다는 심산으로 보입니다.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경찰 소환에 불응하는 강경파 지휘부의 체포 여부가 영장 재집행 시점과 성공 여부의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문철학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