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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면적 4분의1 태웠다‥빈집털이 기승에 통금령까지

서울 면적 4분의1 태웠다‥빈집털이 기승에 통금령까지
입력 2025-01-11 20:22 | 수정 2025-01-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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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LA에서 발생한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를 진압하면 또 다른 산불이 발생해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에 대피령으로 비운 집에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리며 통행금지령까지 내려졌습니다.

    LA 현지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최초 7개로 번졌던 산불 중 세 곳이 진압됐지만 다시 두 곳에서 산불이 시작되면서 현재 6곳으로 다시 늘었습니다. 하나의 산불이 바람을 타고 인근으로 번지면서 새로운 산불을 계속 만들고 있는 겁니다.

    현재까지 서울시 면적의 4분의 1을 태웠습니다.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는데 실종자가 많아서 수색이 시작되면 인명 피해가 폭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소 만 채의 건물이 파손되면서 재산 피해는 6백억 달러, 우리 돈 88조 원까지 늘었습니다.

    [테디 그랜디/LA 주민]
    "잔해 속에서 찾는 게 전부죠. 이 물건은 증조할머니가 엄마한테 준 중국 도자기 같아요."

    산불 확산에는 물 부족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오랜 가뭄 탓에 소화전 탱크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불을 코앞에 두고도 물을 뿌리지 못하기도 합니다.

    [마크 맥밀런/LA 주민]
    "소방차에도 물이 없다 보니 펌프를 설치해서 수영장과 양쪽 이웃집에서 물을 끌어왔어요."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 뒤로 거대한 산불 연기가 보이실 겁니다. 이 연기와 미세한 잿가루가 퍼지면서 공기의 질이 '건강에 해로운 수준', 최악의 단계로 올라가면서 LA 전역에 연기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공기 청정기 재고는 동이 났고 방진 마스크가 귀해지면서 사재기도 일어났습니다.

    [마트 직원]
    "항상 재고가 있는데 다 나갔어요. 대형 체인에서는 전부 품절입니다."

    대피령으로 비운 집에 정전까지 겹치면서 경보기나 보안 카메라 작동이 멈추자 빈집 털이가 기승을 부리면서 강제 대피 구역에는 저녁 6시부터 아침 6시까지 통행금지령이 발효됐습니다.

    [도미니크 최/LA 경찰서 부서장]
    "약탈은 절대 용납하지 않습니다. 재난 지역의 약탈이나 착취는 용납되지 않습니다."

    이 와중에 한 남성이 케네스 지역에서 방화 혐의로 체포됐는데 경찰은 이 지역 최초 산불도 이 남성의 소행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LA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LA)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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