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뉴스데스크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현재 경호처의 내부 상황을 알 수 있는 단독 인터뷰로 시작합니다.
현직의 대통령 경호처 직원을 12.3 내란 사태 이후 처음으로 MBC가 만났는데요.
경호처 내부에서 집단 보이콧을 거론하는 등 수뇌부에 대한 반발이 조직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불법 강경대응을 주도하고 있는 김성훈 경호차장에 대한 체포를 직원들이 원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는데요.
취재원 보호를 위해 당사자의 음성은 자막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고병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현장에서 막았던 대통령 경호관은 당시엔 "조직 논리에 따라 막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컸지만, 곧 동요가 됐던 것 같다"고 경호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MBC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3주씩 상황이 길어지고, 당직하고 쉴데도 마땅치 않다"며 특히 "명분이 약해지다 보니 지쳐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법적으로 공무집행방해가 되는 걸 경호처 직원들도 다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충성 조직이다 보니 명령을 거역하기 어렵고, 반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대통령 2차 체포 영장 집행이 시작되면, "스크럼 정도 짜고 그 이상 하지 말자"는 얘기가 나온다며, "전 직원 '보이콧"이나, 연가를 내고 참여 안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고 했습니다.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박종준 전 경호처장과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은 무력 충돌을 막으려고 하는 '온건파'라며, 박 전 처장이 사직한 뒤에는 "다들 더 이제 큰일 났다"며 동요가 커졌다고 했습니다.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극우들이 생각하는 걸 똑같이 생각하고 진심으로 믿고 있어서 강경하게 나온다"면서 김 차장이 체포되기를 "경호처 내부에서 다 원하고 있다며"며 "김성훈 차장 체포영장을 경호처 직원들이 막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신 "김 차장은 대통령 옆에 엄청 꽁꽁 숨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경호관은 경호처의 지휘권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인데 방관하고 있어 충돌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아무 일도 안 하는 건 중립이 아니"라며 "빨리 중재해서 유혈 사태를 막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 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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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병찬
[단독] "명분 없어 지쳐가 '집단 보이콧' 거론도‥'강경파' 김성훈 체포 원해"
[단독] "명분 없어 지쳐가 '집단 보이콧' 거론도‥'강경파' 김성훈 체포 원해"
입력
2025-01-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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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1-1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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