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렇게 경호관들이 흔들리고 있지만, 경호처 수뇌부는 오히려 결사 항전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MBC와 인터뷰한 경호관은 간부 회의에서 권총뿐 아니라 중화기 무장까지 거론됐다고 증언했습니다.
국가의 정당한 법집행에 맞서 조직적으로 무기를 든다는 것 이게 내란이 아닌가요?
이걸 방관하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사는 어떻게 기록할까요.
이어서 이재욱 기자의 단독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지난 10일 경호처를 이끌던 박종준 경호처장이 예상을 깨고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박종준/전 대통령경호처장(그제)]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물리적인 충돌이나 유혈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박종준 전 처장은 출석 전 후임 지휘부에도 유혈사태는 안된다, 직원들을 보호해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한 김성훈 차장이 대행을 맡은 뒤 "다 뒤집어 졌다"고 경호관은 증언했습니다.
당일 곧장 부·과장단 회의가 소집됐고, 이 자리에서 중화기로 무장하는 안이 나온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경호관은 평소 권총을 휴대하는데, 중화기는 기관단총 이상을 일컫는 거라고 했습니다.
또 이미 지금 일부 중화기 무장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강경파 중에서는 실제로 사용할 만한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는 경계근무에 나서는 경호관들에게 총기를 노출한 상태에서 근무하라는 지시도 내려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중화기 무장 얘기까지 나오고 실제 유혈사태가 벌어질까 우려돼 언론 인터뷰에 응한 거라며,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경찰도 대비하고 와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무 경호관 상당수가 물리력 사용조차 주저하고 있지만, 강경 지휘부와 이들에 부화뇌동한 이들이 화기사용을 명령하고, 또 분위기에 휩쓸려 누군가 발포를 할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따라서 "경찰특공대를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못 잡으면 절대 못 잡는다"고 경호관은 말했습니다.
현재 관저 경호 인력은 최대 2백여 명 규모로 근처 국방부 장관 공관이나 버스 등에 머물며 교대로 근무 중인데, 경찰 진입시 전원 또다시 투입될 걸로 보입니다.
실제 중화기 무장 논의가 있었는지 경호처에 질의했지만,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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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재욱
[단독] "김성훈 주관 회의서 '중화기 무장'까지 거론‥유혈사태 우려 커져"
[단독] "김성훈 주관 회의서 '중화기 무장'까지 거론‥유혈사태 우려 커져"
입력
2025-01-1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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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1-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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