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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하려 접근하면 칼로라도 막으라' 말해"‥"모두 가짜뉴스"

"'체포하려 접근하면 칼로라도 막으라' 말해"‥"모두 가짜뉴스"
입력 2025-01-13 19:47 | 수정 2025-01-1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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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와중에 윤석열 대통령이, 총이 안 되면 칼을 써서라도 경찰들을 막으라고 지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경호처는 공식해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매뉴얼에 따른 직무수행을 강조했을 뿐이라며 반박 입장을 내놨는데요.

    결국 자신들에게 불리해 보일 수 있는 소식은 모두 가짜뉴스라는 식입니다.

    홍의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선 혐의로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경찰에 출석한 지난 10일.

    윤 대통령은 '강경파'로 알려진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과 점심식사를 했고, 그리고 그다음 날인 11일과 12일에도 경호처 고위 간부들과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겨레신문'은 11일 점심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무력 사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다음날인 12일 점심 자리에서는 더 구체적인 지시까지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 김신 가족부장 등 간부 6명과 점심을 먹으며 윤 대통령이 '총이 안 되면 칼이라도 쓰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윤 대통령이) '나를 체포하려고 접근하는 경찰들에게 총은 안 되더라도 칼이라도 휴대해서 무조건 막으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입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윤석열 대통령이 경호처 직원들을 '방패'로 삼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걸로 보입니다.

    윤 의원 주장대로 '점심 회동'이 있었는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무기 사용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 경호처는 공식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대통령이 일상적인 업무 매뉴얼에 의한 적법한 직무수행을 강조했을 뿐"이라면서, "대통령이 물리적 충돌을 부추기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건 모두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건영 의원은 "저도 가짜뉴스였으면 좋겠다"면서, "무조건 우기기만 할 게 아니라, 경호처 간부들과 식사 자리에서 무기 이야기를 했는지 안 했는지 질문에 답을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관저에 칩거하면서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돌연 SNS를 통해 미국 LA 산불 피해를 우려하며 정부 지원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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