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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선 경호구역 설정하고 안전조치 실시‥우리가 장악해야"

[단독] "3선 경호구역 설정하고 안전조치 실시‥우리가 장악해야"
입력 2025-01-13 19:53 | 수정 2025-01-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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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보신 경호처 김성훈 차장은 윤 대통령 체포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지침까지 내렸다고 합니다.

    세 곳의 저지선을 구축하고 "안전조치를 실시하라"고 지시한 걸로 확인됐는데요.

    합법적인 영장 집행을 막으라는 불법적인 지시로, 부하들의 인생까지 파괴하려는 김 차장은, "우리가 장악해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대통령을 지켜야 산다'는 궤변을 지침으로 내려보냈다고 합니다.

    이어서 손구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일 대통령경호처는 정문부터 관저까지 세 차례 저지선을 구축해 '인간 벽'을 세우고 윤 대통령 체포를 막았습니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최악의 경우 1·2·3선 경호구역을 설정하고 안전조치를 실시하라"고 경호관들에게 지시했습니다.

    특히 "우리 지역의 규칙대로 집행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장악하는 거"라고 말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공수처와 경찰이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관저 안으로 들어오면 '장악을 위한 안전조치', 즉 몸싸움도 피하지 말라는 주문으로 해석됩니다.

    대통령경호처의 현직 경호관은 MBC에 "차량과 철조망 울타리, 인력을 총동원해 다중으로 저지선을 만들라는 의미"라고 전했습니다.

    김 차장은 또 동요하고 있는 경호관들을 겨냥해 정신무장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우선 "공수처법과 경호법이 충돌하는 만큼 불법영장 집행에 논란이 많은 상황"이라며, "경호처는 정당한 임무수행을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경호처가 평소 훈련과 교육을 받는 게 이러한 위기상황을 위한 것"이란 논리도 폈습니다.

    김 차장은 "마지막까지 결연한 태도로 대통령을 지키는 게 조직도 살고 나도 사는 법"이라며, "정신무장을 해서 똘똘 뭉쳐 끝까지 있으라"는 지침도 내려보냈습니다.

    다만 일선 경호관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차벽을 세운 것이며 체포 영장 집행을 위해 들어오면 버스 뒤에만 서 있어라"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무기 사용도, 물리적 충돌도 없을 거"라고 단언하기도 했습니다.

    경호관들을 강경 대응 쪽으로 몰아 세우며, 한편으론 불법은 없을 거라고 달래기에 나선 건데, 정작 무기 회수나 사용 금지 지침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편집: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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