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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럴 수가" 송전탑 불꽃 튀고 30분 만에 초토화··'악마의 바람'까지 예고

"오, 이럴 수가" 송전탑 불꽃 튀고 30분 만에 초토화··'악마의 바람'까지 예고
입력 2025-01-14 20:34 | 수정 2025-01-1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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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LA 화재의 초기 발생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송전탑에서 시작된 불이 돌풍을 타고 순식간에 확산된 건데요.

    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부터 사흘간 시속 110킬로미터가 넘는 악마의 바람이 예보되면서 최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재 적색경보'가 발령된 캘리포니아 벤투라 카운티에서 밤사이 촬영된 영상입니다.

    도심에 인접한 산등성이를 따라 거센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됩니다.

    건물과 시설물이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이지만 진화는 엄두조차 낼 수 없습니다.

    악명 높은 '샌타애나' 돌풍의 영향으로 간신히 잡았던 불길이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오늘부터 사흘간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LA카운티와 벤투라 카운티에 이 기간 최대 시속 113km의 강풍이 예보됐습니다.

    바람 탓에 항공기를 띄울 수 없어 지상 인력으로만 진화작업을 벌여야 합니다.

    [크리스틴 크롤리/LA 소방서장]
    "돌풍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에 우리는 시민들이 위험한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실 것을 촉구합니다."

    캘리포니아 당국은 멕시코 소방관까지 지원받아 투입하는 등 인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9백여 명의 죄수까지 일시 석방해 산불 진화작전에 투입했습니다.

    산불 지역에 투입된 일수만큼 복역기간을 줄여주는 이례적인 조건까지 내걸었습니다.

    산불 원인에 대한 조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산불로 초토화 된 '이튼 지역'에서 지난주 화요일 저녁, 한 부부가 촬영한 영상입니다.

    "오, 이럴 수가…"

    산등성이 송전탑에서 불꽃이 튀더니, 강력한 돌풍을 타고 순식간에 주택가를 덮칩니다.

    다급해진 남성이 정원 호스로 불을 끄려 하지만 속수무책입니다.

    "맙소사, 도와주세요. 우리 집을 지켜주세요."

    부부의 보금자리는 불과 34분 만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당국은 해당 송전탑을 관리하는 전기회사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권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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