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2차 정식 변론기일이 열렸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오늘도 '부정 선거' 때문에 계엄을 했다고 장황한 주장을 늘어놨는데요.
'중국과 북한이 그 배후'라는 주장도 앵무새처럼 되풀이했습니다.
아직도 계엄을 옹호하는 극우 유튜버들이 그간 퍼뜨렸던 음모론과 판박이였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은 "부정 선거가 최대 국정 문란 상황이었다"며 계엄의 불가피성을 주장했습니다.
배후로는 중국과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자시스템 비밀번호가 중국의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연결번호'라서, 마치 중국 등 외부에서 풀고 들어오라는 것 같았다는 얘깁니다.
한국 업체의 전자개표기를 수입한 국가들이 부정선거를 겪었다며, 이 나라들을 중국과 연결지었습니다.
이같은 주장은 그제 헌재에 제출된 답변서와 어제 윤 대통령이 SNS에 올린 글에서도 되풀이됐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여러 차례 조목조목 반박하며 일축했지만,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 세력인 극우 유튜버들은 이같은 음모론을 퍼뜨리는 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전광훈 목사 (지난 6일, 전광훈 TV)]
"윤석열 대통령은 확신하게 된 것입니다. 중국과 북한이 선관위에 대해서 가지고 논다 하는 것을 확신하게 됐고."
[이봉규/유튜버 (오늘, 이봉규 TV)]
"저는 부정 선거는 중국과의 연관이 있었다고 그전에서부터 얘기했잖아요. 이게 사실로 드러나는 장면이 아닌가 이렇게 추측이 되고요"
이른바 '12345' 비밀번호 관련 의혹도 윤 대통령과 극우 유튜버들이 반복하는 주장입니다.
[윤석열 (12월 12일, 담화)]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하여 '12345' 같은 식이었습니다. 시스템 보안 관리회사도 아주 작은 규모의 전문성이 매우 부족한 회사였습니다."
[박주현/변호사 (지난해 12월 13일, 미디어 F)]
"이 선관위의 12345 비밀번호의 비밀은 중국이었습니다. 중국. 중국이 열어줬다는 얘기죠. 그리고 중앙정부인 중국 공산당과 지방정부인 한국을 연결시키는…"
오늘 헌재 변론에서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대통령이 부정 선거에 대한 제보를 워낙 많이 받았다'고 말해, 그 출처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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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명아
헌재 나와서도 '부정 선거' 앵무새 주장‥"대통령이 제보 많이 받아"
헌재 나와서도 '부정 선거' 앵무새 주장‥"대통령이 제보 많이 받아"
입력
2025-01-16 20:05
|
수정 2025-01-1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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