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이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도리도리'습관에 대해 극우 유튜버인 고성국 씨에게 직접 대처법을 알려줬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고성국 씨가 명 씨에게 여의도연구원 인사 청탁을 했다는 내용도 담겼는데요.
김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2021년 8월 5일 명태균씨와 지인의 통화내용입니다.
[명태균 씨 (지난 2021년 8월 5일, 지인과의 통화, 출처:더불어민주당)]
"내가 어제 고 박사한테 윤석열이가 도리도리 하고 그게 부동시 때문에…습관화돼서 틱 장애처럼 된 거, 내가 어제 그 교육을 좀 했어요."
민주당은 대화 속 '고 박사'가 극우 유튜버 고성국 씨라고 설명했는데, 명씨도 '방송'이란 말을 씁니다.
[명태균 씨 (지난 2021년 8월 5일, 지인과의 통화, 출처:더불어민주당)]
"그래가 자기가 어제 방송하고 오늘 아침에도 방송을 했고…"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말을 할 때 좌우로 고개를 흔드는 모습이 논란이 됐습니다.
지난해 10월, 구속 전 명 씨는 MBC 취재진에게 "자신이 윤 대통령에게 '양쪽 눈시력이 다른 '부동시 때문이라고 하면 된다' 조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때도 고성국 박사를 언급했습니다.
[명태균 씨 (지난 2024년 10월, MBC와 대화)]
"부동시 때문에 오는 신체적인 어떤…내가 그거를 말씀을 드렸어요. 너무 좋아하시데. 내가 좀 친한 고성국 박사한테 내가 얘기해주고"
민주당이 공개한 통화에서 명씨는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에 고씨의 인사청탁을 했다고도 말합니다.
[명태균 씨 (지난 2021년 8월 5일, 지인과의 통화, 출처:더불어민주당)]
"어제 고박사 여의도 연구원 자기 좀 부탁한다고 해서 자문위원회 뭐 하고 몇 가지 그래 한 10명 내가 이야기 해갖고 해주고"
<뉴스타파>가 공개한 창원지검 수사보고서 속 텔레그램 대화창.
명씨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고성국 박사를 만나 도움을 청했다"며 유튜브 '고성국TV'의 영상 파일을 보냈습니다.
명 씨는 "고 박사가 자신을 안과의사라고 설명한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의사가 명 박사예요?"라며 되물었습니다.
민주당은 "텔레그램 대화 시점과 통화 시점이 일치한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문제의 '고성국TV' 영상은 현재 지워졌거나 비공개 처리된 것으로 보입니다.
MBC는 고 씨에게 사실 여부를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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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지인
"명태균, 고성국에 '윤석열 도리도리' 대처법 알려줬다"
"명태균, 고성국에 '윤석열 도리도리' 대처법 알려줬다"
입력
2025-01-16 20:14
|
수정 2025-01-1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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