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흘째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윤석열 대통령은 조사는 거부한 채 옥중 편지를 내놨습니다.
지지자들을 집결시키고 싶은지 추운 거리에 나온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서울구치소 연결합니다.
제은효 기자, 윤 대통령 구속영장이 청구됐는데,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윤 대통령이 수감 된 서울구치소 앞에서는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와 오늘 연이어 공수처 조사를 거부하면서 이곳 구치소에 머물고 있는데요.
앞서 보신대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직후엔 변호인을 통해 196자 분량의 메지시를 내놨습니다.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구치소에 잘 있다"며 "대통령 취임사부터 대국민 담화까지 다시 읽어보면서 지나온 국정을 되돌아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고 들었다"며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드린다"고 해 지지자 집결을 유도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실제로 이곳 구치소 앞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이 편지를 보내왔다며 환호하기도 했습니다 .
오후에는 윤 대통령을 면회한 석동현 변호사가 직접 집회 무대에 올라 왜 윤 대통령이 수사에 거부하는지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의 수준 높은 국정을 검사들의 얕은 생각과 논쟁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재판관들이 있는 탄핵 심판에는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석동현/윤 대통령 측 변호사 (출처:유튜브 '천지TV')]
"국정을 하면서 겪는 여러 가지 그 넓고 복잡하고 깊은 상황을 아니 그 검사들한테 뭐라고 그 거기를 논쟁을 하겠냐. 그 짧은 얕은 생각으로 묻는 거를 가타부타 아니다 하겠냐 그래서 조사에 응하지 않는다…"
◀ 앵커 ▶
그런데 구속영장이 발부가 되면 윤 대통령이 머무는 공간이 달라지죠?
◀ 기자 ▶
네, 윤 대통령은 지금 사실상 예닐곱 평 정도의 독방인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 머물고 있는데요.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다른 건물에 있는 일반 수용동으로 옮겨지게 됩니다.
옷도 체포될 때 입은 정장 대신 연한 국방색의 미결수용 수의를 입어야합니다.
수용번호를 달고 머그샷도 찍게 됩니다.
보통은 이름으로 불리지만, 윤 대통령은 현직이라 대통령님이란 호칭으로 불릴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걸 막겠다며 어젯밤부터 서울서부지법에 모여들기도 했는데요.
법원 정문을 닫지 못하게 방해한 혐의로 한 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영장이 청구되면서 지지자들이 몰릴 가능성에 대비해 서부지법 앞에는 경찰 기동대 6개 부대가 배치됐습니다.
어젯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체포적부심을 기각한 판사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도 게재돼 경찰이 작성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구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한재훈 / 영상편집: 김현수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제은효
조사 거부하더니 옥중 편지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이 시각 서울구치소
조사 거부하더니 옥중 편지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이 시각 서울구치소
입력
2025-01-17 20:01
|
수정 2025-01-17 20:57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