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은 사상 초유의 법원 폭동에 대해 폭력은 안 된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경찰의 과잉진압이 시위대를 자극했다는 주장을 펼쳤는데요.
실제로는 진압복도 없이 맨몸으로 대응하다 폭행 당하고 다친 경찰관이 50명이 넘습니다.
여당 내에서조차도 "동의하기 어렵다", "물타기해선 안 된다"는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은 "폭력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도 "분노한 이유를 이해한다"며 시위대를 편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이 민주노총 시위와 달리 과잉대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폭도라는 낙인부터 찍고 엄벌해야 한다고 으름장놓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시위대였다면 진작에 훈방으로 풀어줬을 것아닙니까?"
작년 11월, 민주노총 집회 당시 경찰은 방패와 3단봉을 들고, 헬멧까지 착용해 완전진압복을 착용했습니다.
반면, 서울서부지법 앞에선 보호복 없이 방패만 들고 있습니다.
"과잉진압 비판을 의식해, 보호복과 최루액 없이 맨몸으로 대응했다"는 겁니다.
오히려 시위대에게 곳곳에서 폭행당했습니다.
법원 담장을 넘은 폭도 3백여 명 중 100여 명이 유리창을 깨고 청사에 들어갔고, 20여 명이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벽돌 등을 던져, 경찰 51명이 다친 겁니다.
차량 바퀴에 깔려 발이 부러지거나 유리병에 머리를 맞아 10cm를 꿰매는 등 7명이 중상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은 기각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발부한 게 불공평하다"고도 주장합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어제)]
"현직 대통령을 구속 수사하겠다면 똑같은 잣대가 야당 대표에도 적용돼야 됩니다."
야당은 즉각 "윤 대통령은 수사기관의 출석 요청을 묵살하고, 석열산성에서 체포영장 집행까지 거부한 반면, 이 대표는 검찰 출석도, 구속영장 심사도, 선거기간까지 이어진 재판에도 출석해왔다"며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악질적인 '물타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선거법 위반 혐의와 내란 혐의가 어떻게 같을 수가 있죠?"
수세에 몰린 국민의힘이 반박 논리를 쥐어짜고 있지만, 당내에서도 "과잉 진압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 "이재명 대표는 개인 비리지만, 윤 대통령은 반헌법적 내란이라 범죄의 중대성이 더 크다"는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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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정우
국민의힘 "경찰이 과잉 진압"?‥"악질적 물타기" 비판 잇따라
국민의힘 "경찰이 과잉 진압"?‥"악질적 물타기" 비판 잇따라
입력
2025-01-20 20:03
|
수정 2025-01-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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