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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미터 차벽 치고 도로 완전 통제‥지지자 집회에선 "헌재 박살 내줘야"

4미터 차벽 치고 도로 완전 통제‥지지자 집회에선 "헌재 박살 내줘야"
입력 2025-01-21 20:17 | 수정 2025-01-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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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부지법 폭동에 무력하게 뚫렸던 경찰이 오늘 윤 대통령이 출석한 헌법재판소 경계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기동대 64개 부대, 4천여 명을 동원해 만일의 폭력 사태에 대비했는데요.

    큰 충돌은 없었지만, 집회에선 헌법재판소에 대한 위협이 이어졌고, 참가자 1명은 경찰 폭행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헌법재판소 근처 안국역 사거리를 경찰이 둘러쌓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여는 쪽 도로는 완전히 차단됐습니다.

    통제된 도로로 윤석열 대통령이 탄 호송 차량이 지나갑니다.

    도로 한편엔 경찰차를 이어 4미터 높이 폴리스라인이 쳐졌습니다.

    경찰버스 약 200대가 동원됐고, 차 벽 사이는 빈틈없이 메워졌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통령 탄핵 심판 출석 소식에 오후부터 안국역 근처로 모여들었습니다.

    "탄핵 무효. 탄핵 무효."

    집회 참가자들은 서부지법 폭동을 옹호했습니다.

    [김병준/강남대 교수]
    "괜찮아요. 젊은 혈기가 있으면 누구라도 나라도 마찬가지로 잡혀갔죠. 걱정하지 마세요 여러분. 다 풀려날 겁니다."

    집회 사회자는 헌법재판소를 노골적으로 겁박했습니다.

    [신혜식/'신의한수' 유튜버]
    "헌재 앞으로 모든 국민이 나와야 되는 거야. 그렇잖아요. 여러분들 그래야 쫍니다. 우리가 외치는 소리가 서울을 떠나가라 박살을 내야 됩니다. 헌재를 박살을 내줘야 되는 거야."

    집회에 참여한 50대 여성이 경찰 저지선를 뚫으려다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집회 현장 곳곳에서는 경찰과 취재진을 향한 고성과 욕설이 오갔습니다.

    서부지법 폭동 발생 후 헌법재판소 공격 예고까지 이어지자 경찰은 기동대 64개 부대 4천여 명을 동원해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사실상 수도권 동원 가용 인원을 모두 투입해 폭동 대비에 나선 겁니다.

    현장 경찰관들은 서부지법 폭동 때와 달리 헬멧 등 신체보호복을 갖췄고, 캡사이신 분사기까지 준비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매주 2번 열리는 탄핵 심판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찰은 헌재 주변 경비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김준형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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