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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실 직원 "응원 위해 거리 나와달라"‥"제정신인가?"

현직 대통령실 직원 "응원 위해 거리 나와달라"‥"제정신인가?"
입력 2025-01-21 20:25 | 수정 2025-01-2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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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오늘도 현직 대통령실 행정관은, 윤 대통령이 출석한다며 헌법재판소 앞으로 지지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서부지법에서 폭동이 발생한 지 사흘도 안 돼, 또다시 폭동을 사주하고 부추겼다는 비판이 쏟아졌는데요.

    강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출석을 약 7시간 앞두고, 윤 대통령 지지 카페에 올라온 글입니다.

    자신이 "대통령실 성삼영 행정관"이라며 "대통령께서 헌법재판소에 직접 출석하신다", "응원이 필요하다" "안국역에서 헌법재판소로 향하는 모든 곳에서 대통령을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제목에는 "민노총은 이미 와 있다 한다"고도 썼습니다.

    같은 내용의 문자 메시지도,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갔습니다.

    실제 대통령실에는 시민사회수석실에 '성삼영'이란 이름을 가진 행정관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불과 이틀 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폭도로 돌변해, 법원을 장악하고 폭동을 벌였는데, 현직 대통령실 직원이 지지자의 장외 집결을 요청한 겁니다.

    성삼영 행정관에게 전화로 물어봤습니다.

    [성삼영/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 어 전화 잘못 거신 거 아닙니까? <성삼영 행정관…> ……."

    대통령실 앞에서 마주친 성 행정관에게, 거듭 게시글과 메시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성삼영/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문자)보내신 이유가 뭐예요?> ……."

    성 행정관은 "자신을 아느냐", "아파서 병원에 다녀온다"는 말만 반복했고, 게시글과 문자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만 답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구속된 뒤에도 사과나 자성 대신 "야당 정치인들과 형평이 안 맞는다"고 법원 결정을 비판해왔습니다.

    특히 정진석 비서실장은 "계엄이 폭동인지 비상조치인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사실상 지지층 결집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여기에 직원의 장외 집결 요청까지 나오자, 야권에선 "대통령은 폭도들을 선동하고 참모들은 폭도들을 모으고 있으니 유유상종"이라고 꼬집으며 "'응원'이라며 폭동을 사주하고 부추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문자는 개인적으로 보낸 것이라 대통령실과는 관련이 없다"면서, "성 행정관은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 윤치영 / 영상출처 :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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