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 국회의원들과 홍준표 대구시장 등 지자체장들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며 미국으로 향했는데요.
정작 강추위로 인해 행사 장소가 좁은 실내로 변경되면서, 이들도 체육관이나 호텔방에서 TV로 취임식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고 밝힌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식이 끝난 직후 SNS에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취임식 아레나 행사에 2만 명이 초청됐는데, 가보니 엄두가 나지 않아 호텔에서 대형스크린으로 취임식을 봤다"며 "워싱턴 날씨는 갑자기 한파가 몰아쳐 참 춥다"고 적었습니다.
22만 명이 초대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은 의회 의사당 야외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한파 예보로 불과 사흘 전 6백 명만 들어갈 수 있는 의사당 내부로 장소가 바뀌었습니다.
대신 2만 명 규모의 근처 체육관에 대형 전광판으로 취임식을 중계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방문할 거라 예고했는데, 홍 시장은 이것도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미국을 찾은 여야 국회의원들도 취임식을 직접 보진 못했습니다.
김석기 외통위원장과 국민의힘 김기현·윤상현·인요한 의원, 더불어민주당 조정식·김영배·홍기원 의원 등 7명으로 구성된 공식방미단은, 우리 의원 회관에 해당하는 '레이번회관'에서 취임식을 지켜봤습니다.
미국 정치권을 통해 초청장을 받아 워싱턴을 찾은 여당 의원들도 있는데, 역시 취임식장이 아닌 체육관에서 취임식 중계방송을 봤습니다.
[김대식/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지금 저하고 우리 나경원 의원하고 강민국, 조정훈 의원 4명이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봤습니다. 특별석 스위트룸에서."
취임식에도 못 들어갔다고 해서 이들의 미국 방문이 무의미한 것만은 아닙니다.
공식방미단 자격으로, 또는 개인 자격으로 트럼프 측 또는 미국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 의원외교를 펼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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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지윤수
홍준표 "트럼프 취임식, 호텔에서 봤다"‥ 워싱턴까지 가서, 왜?
홍준표 "트럼프 취임식, 호텔에서 봤다"‥ 워싱턴까지 가서, 왜?
입력
2025-01-2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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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1-2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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