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공수처는 오늘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또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해 강제구인도 동시에 시도했는데요.
모두 무산됐습니다.
공수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상훈 기자, 경호처가 또 압수수색을 막아섰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공수처는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끝내 불발됐습니다.
공수처는 오늘 압수수색에서 윤 대통령의 비화폰 서버 기록을 확보하려 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비화폰은 통신사에 통화 기록이 남지 않고 녹음도 불가능한 보안 전화인데요.
공수처는 이 서버를 확보해 계엄 당일 윤 대통령의 통신내역을 확인하고, 국무회의 전부터 계엄 해제까지 윤 대통령의 지시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살펴보려 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이 계엄 당일 오후 소집을 통보했던 이상민·박성재·김용현 등 장관 5명이 비화폰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비화폰 서버 기록은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규명할 핵심 증거로 꼽힙니다.
경호처는 오늘도 '군사상·공무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는 책임자 승낙 없이 압수와 수색을 할 수 없다'는 형사소송법 110조와 111조를 근거로 들며 압수수색을 막았습니다.
책임자인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내란 국정조사 특위에 나와 있던 상황이었는데요.
안규백 위원장이 압수수색 승인을 해달라고 요청하자 김 차장은 "영부인도 경호대상자"라며 "법률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했는데, 결국 또 압수수색이 불발된 겁니다.
◀ 앵커 ▶
윤 대통령 강제구인 시도도 또 실패했는데, 시간이 얼마 없는데 직접 조사가 가능할까요.
◀ 기자 ▶
공수처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구치소를 찾아가 윤 대통령 강제구인을 시도했는데요.
오늘도 5시간 만에 철수했습니다.
3일 연속 강제구인 시도가 무산된 겁니다.
구치소 현장 조사도 시도했지만 윤 대통령 측 거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최상목 문건이나, 포고령 1호 관련해서 윤 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필요성은 큰데요.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탄핵심판 변론 준비를 이유로 윤 대통령을 종일 접견하면서, 수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이런 상황이라면 이번 주 안에 사건을 대통령 기소권이 있는 검찰에 일찍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정인학 / 영상편집 :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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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압수수색 승인 요구에 "영부인도 경호 대상"‥강제구인도 무산
압수수색 승인 요구에 "영부인도 경호 대상"‥강제구인도 무산
입력
2025-01-22 20:06
|
수정 2025-01-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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