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인공지능 열풍을 타고 AI 전용 반도체, HBM의 강자로 입지를 굳힌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3조 원을 넘겼는데요.
분기 영업이익만 보면, 삼성전자마저 추월했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달 초 열린 IT 가전전시회, CES.
SK하이닉스는 16단으로 쌓아올린 5세대 HBM, 고대역폭메모리 실물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HBM의 선두 주자라는 점을 과시한 셈입니다.
[곽노정/SK하이닉스 대표]
"세계에서 가장 큰 용량의 16단 HBM3E"
SK하이닉스가 공개한 지난해 영업이익은 23조 4천6백억 원, 1년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매출도 66조 1천9백여억 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를 찍었습니다.
[김우현/SK하이닉스 CFO]
"시황 조정기에도 과거에 비해 안정적 매출과 이익을 유지할 수 있는 사업 체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8조 원대를 기록해 삼성전자의 잠정치 6조 5천억 원을 앞질렀습니다.
두 회사의 운명을 가른 건 역시 AI 전용 메모리인 HBM입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3월, HBM3E 8단을 전세계 최초로 엔비디아에 납품했고, 9월에는 12단 제품도 세계 최초로 양산에 돌입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이 이 HBM에서 나왔습니다.
[송명섭/아이엠증권 연구위원]
"HBM의 비중이 높은 회사가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이 폭이 적고 또 실적의 안정성이 이제 높을 수밖에 없죠."
상대적으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이나 PC 등에 쓰이는 범용 메모리가 주를 이루고, 아직 엔비디아에 납품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HBM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D램 낸드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라는 점에서 올해 반도체 업체의 실적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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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소희
삼성도 제쳤다‥'HBM 강자' SK하이닉스 최대 실적
삼성도 제쳤다‥'HBM 강자' SK하이닉스 최대 실적
입력
2025-01-23 20:44
|
수정 2025-01-2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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