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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경호차장 구속영장 재신청‥'기관단총 배치' 경호본부장도

김성훈 경호차장 구속영장 재신청‥'기관단총 배치' 경호본부장도
입력 2025-01-24 20:10 | 수정 2025-01-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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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성훈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앞서 검찰이 한 차례 반려한 적이 있는데, 경찰은 두 사람이 윤 대통령의 지시로 관저 안에 기관단총 같은 무기를 추가로 배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엿새 만에 다시 경찰에 나온 김성훈 경호차장은 '총기 사용 지시'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김성훈/대통령경호처 차장]
    "<총기 사용하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 있으십니까?> 이미 말씀드렸는데요. 그런 사실이 없다고"

    기자 질문에 날 선 반응으로 일관했습니다.

    [김성훈/대통령 경호처 차장]
    "<경호본부장이 직접 판단해서…>기자님, 질문하시기 전에 상황 파악하시고 오셔서 질문하세요."

    경찰은 앞서 다른 경호처 관계자를 통해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윤 대통령이 '총을 쏠 수는 없냐'고 물었고, 김 차장은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기관단총 2정과 실탄 80발을 무기고에서 꺼내 관저 안으로 옮기도록 지시했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김성훈 차장은 '관저에 늘 배치돼 있던 무기'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성훈/대통령경호처 차장]
    "동일한 건물 내에서 위치만 조정된 겁니다. 평시에도 항상 배치돼 있는 겁니다."

    반면 이광우 본부장의 진술은 조금 다릅니다.

    이 본부장은 민주노총 등 "진보노동단체 시위대의 대통령 체포조 운영과 관저 침탈 위협 때문에 경계를 강화한 거"라며 기관단총 추가 배치를 인정했습니다.

    [이광우/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
    "<기관단총, 실탄을 배치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

    경찰은 경호처 내 '강경파'인 두 사람이 윤 대통령의 지시로 무기 배치 등을 주도했다고 보고, 두 사람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8일 김성훈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윤 대통령이 체포돼 "증거 인멸과 재범 우려가 없다"며 돌려보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경호처에 복귀한 뒤 '체포 저지' 지시를 따르지 않은 직원들을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보복 우려가 있고, 특히 김 차장은 보안전화인 비화폰 서버 삭제를 시도한 정황이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1차 체포영장 집행 방해는 물론 2차 체포도 막으려 한 구체적인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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