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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판사·MBC 잡아"‥112 신고에 남은 서부지법 폭동상황

[단독] "판사·MBC 잡아"‥112 신고에 남은 서부지법 폭동상황
입력 2025-01-25 20:04 | 수정 2025-01-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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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서부지법에 폭도들이 난입한 지난 19일 새벽, 112신고 내용 8백여 건을 MBC가 단독 입수해 분석했는데요.

    폭동이 일어나기 한참 전부터 이를 우려하는 신고 전화가 빗발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병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폭도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하기 9시간 전부터 112에는 폭동의 전조증상을 알리는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한 유튜버가 서부지법 담벼락을 넘어서 들어가라고 선동 중"이라는 신고부터, 유튜버가 서부지법을 둘러싼 경찰 차벽을 넘어뜨려 달라고 선동한다는 우려도 접수됐습니다.

    그로부터 8시간쯤 지나 신고자들의 걱정은 현실이 됐습니다.

    새벽 3시 13분, "서부지법에 사람들이 돌을 던지고 벽을 깨고 있다"는 신고를 처음으로 폭도들이 법원에 난입했다는 신고가 빗발치기 시작했습니다.

    "밀어. 밀어. 이게 혁명이다."

    법원에 난입한 폭도들이 곧바로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에게로 향하자,

    "어디 갔어, 어디 갔냐고. 차은경!"

    "판사님 찾아 죽인다고 난동을 부린다"며 경력 투입을 요청하는 신고도 쏟아졌습니다.

    7층 판사실 난동 뒤, 휴대용 기름통을 준비해 온 남성이 종이에 불을 붙여 법원 건물 안으로 던지고 사라집니다.

    비슷한 시각, 112에도 "여자가 젊은 애들에게 불지르라고 시키고 있다"는 등 법원 방화 시도 신고가 2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카메라 뺏어! 메모리 빼 이 XX놈아!”

    "건물에서 촬영한 MBC 기자들 잡으러 간다고 사람들이 건물로 올라갔다", "기자 메모리카드 뺏으려고 한다, 빨리 출동해달라"는 등 법원 밖에서 취재진을 마구잡이로 폭행한 폭도들의 행적도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앞서, 당일 서부지법에 난입한 폭도들 1백여 명 가운데 46명만 현장에서 붙잡은 경찰은 112신고 내역과 당일 현장 영상 등을 바탕으로 폭도들의 신원을 특정해나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 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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