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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尹 체포 대책회의에 경호처장 아닌 차장이?‥'케이블타이' 지시 의혹도

[단독] 尹 체포 대책회의에 경호처장 아닌 차장이?‥'케이블타이' 지시 의혹도
입력 2025-01-25 20:07 | 수정 2025-01-2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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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 대통령을 체포하지 못했던 지난 1차 체포영장 집행 직전 윤 대통령 주재로 사흘 동안 대책 회의가 열렸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습니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은 이 자리에 자신이 아닌 2인자인 김성훈 차장이 참석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혜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은 5시간 반 만에 무산됐습니다.

    경호처가 몸으로 막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집행 전날까지 사흘간 매일같이 윤 대통령 주재 변호인단과 경호처 회의가 있었다고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직무 정지된 윤 대통령이 수사를 피하기 위해 경호처를 사병처럼 동원했다는 의혹이 짙어지는 대목입니다.

    박 처장은 그런데 이 자리에 자신이 아니라 김성훈 차장이 참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본인의 신변 문제라 생각하고 김 차장이 더 잘할 거라고 판단한 것 같다"는 겁니다.

    김 처장은 경호처 내 김용현 라인으로 불리며, 윤 대통령을 위한 헌정곡을 만들고 생일 축하 자리에 경호관들을 동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박 전 처장은 또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이후 경호처가 케이블 타이를 준비한 건 사실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동안 경호처가 준비한 케이블 타이가 400개라는 구체적인 숫자도 나왔지만 실제로 준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박 전 처장은 4백 개인지는 모르지만 준비 사실을 알고 전부 회수해 관저 창고에 보관하라고 지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또 누가 케이블 타이 준비를 지시했는지는 모르지만 "김성훈 차장이 지시했거나, 아니면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실행한 뒤 김 차장에게 보고를 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김 차장 구속영장을 "증거 인멸과 재범 우려가 없다"며 돌려보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1차 체포영장 집행 방해뿐 아니라 2차 체포를 물리력으로 막으려 한 구체적 정황 등에 비춰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재신청했습니다.

    김 차장 측은 "체포 대책회의에 참석한 적 없고, 회의를 위해 관저에 온 변호인단 출입 허가 업무만 담당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케이블 타이를 준비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김 차장과 이 본부장 측 모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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