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세로

잇단 대화 신호에도 '묵묵부답'‥北 언제 침묵깰까?

잇단 대화 신호에도 '묵묵부답'‥北 언제 침묵깰까?
입력 2025-01-25 20:29 | 수정 2025-01-25 20:30
재생목록
    ◀ 앵커 ▶

    북미 관계는 어떤 변화가 생길 수 있을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김정은 위원장과는 말이 통할 수 있다며 북미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우리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에서조차 대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는데요.

    김세로 기자가 북미 대화 가능성을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한이 개최한 최고인민회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따른 영토 조항 등의 헌법 개정 내용은 빠졌고, 대남·대미 비난도 없었습니다.

    앞서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에도

    두 줄짜리 짧은 기사를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실었을 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연말 전원회의에서 미국에 대한 '최강경 대응 전략'을 천명했지만 비난이나 논평을 배제한 채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겁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먼저 선제적인 가이드라인이 될만한 말들을 해서 향후에 미국의 태도에 영향을 미칠 필요는 없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자신은 "김정은과 잘 지냈다"거나 "다시 접촉할 것"이라는 다소 유화적인 신호를 보낸 뒤에도 북한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북미대화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고강도 도발이나 강경한 언사는 자제하고 사태를 관망하려는 의도가 읽힙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미국의 대한반도 (대북) 적대시 정책을 먼저 철회해라 그 후에 의미 있는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인데, 트럼프가 발신하는 메시지는 그런 거 전혀 없이 다시 관계 복원하자는 거죠."

    당분간 북한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특히 미국과 러시아의 상황을 지켜보며 탐색전을 벌일 걸로 예상됩니다.

    러시아를 이용해 대북제재를 무력화하고 정찰위성이나 핵무기 기술 등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으로 얻어낼 계산서를 두드리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관건은 미국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에 나설 경우입니다.

    [정성윤/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트럼프의 개입으로 어떤 식으로 종결되느냐 자체도 김정은 입장에서는 미국과 어떻게 대화를 해야 되는지에 대한 전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것도 김정은이 지켜볼 거예요."

    당분간 북한은 미국의 잇따른 대화 제의에 침묵하거나 원론적인 수준에서 입장을 밝힌 뒤 선 북러관계 강화, 후 북미협상 대외기조를 이어갈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MBC뉴스 김세로 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