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최대 20cm 폭설 예보‥눈 그치면 강추위

◀ 앵커 ▶

밤사이 많은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수도권에도 최대 20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연휴 기간 동안 빙판길 운전 시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나금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춘천의 한 블루베리 농가.

나뭇가지마다 흰 눈이 소복이 내려앉았습니다.

눈 무게 때문에 방조망이 망가질까 봐 켜켜이 쌓인 눈을 장대로 쉼 없이 털어냅니다.

[홍윤표/강원 춘천시 서면]
"습설이 아니면 다 이게 빠져나가는데 지금 습설이 와서 망에 다 들러붙어 있어요.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지금 털어내는 거죠."

이번에 내린 눈은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 그러니까 습설입니다.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기둥이 이렇게 쓰러졌고, 방조망은 내려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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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양 고속도로 상행선에 제설 차량이 분주하게 오갑니다.

귀성 차량들은 행여나 미끄러질까, 거북이걸음입니다.

강추위까지 찾아오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으로 변하는 '블랙아이스' 현상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오정현/서울 관악구]
"평소 상태보다 얼음이 얼고 도로 결빙이 있다 보니까 80% 정도만 운전 속도를 내고 있고요. 가족들과 오랜만에 얼굴 뵙고 부모님한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말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일까지 서울에는 최고 15cm 이상 강원 내륙과 충청도, 전북에 많게는 20cm 이상의 폭설이 예상됩니다.

눈이 그치고 나면 내일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5도, 강원 지역은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예보돼 있습니다.

도로공사는 내린 눈이 얼어붙어 차량 미끄럼 사고 우려가 큰 만큼, 고속도로 운행 시 안전 운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

영상취재 : 이인환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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