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목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K리그로 돌아온 손준호 선수가 충남아산의 전지훈련에 바로 합류했습니다.
피파의 결정이 있기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김태운 기자가 손준호 선수를 만나 심경을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눈발이 흩날리는 제주도에서 시작된 전지훈련.
멈춰 있던 손준호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전날 충남아산과 계약한 손준호는 곧바로 팀의 전지 훈련에 합류했습니다.
[손준호/충남아산]
"다같이 올 시즌 끝나고는 웃을 수 있게 잘 준비해서 꼭 승격할 수 있게 준비 잘합시다. 감사합니다."
아직은 어색하지만 오랜만에 소속감도 느꼈습니다.
[손준호/충남아산]
"정말 기다렸던 순간이고요. 정말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가짐으로 왔고, 감회가 새롭고…"
FIFA가 중국 측의 영구제명 징계를 확대해달라는 요청을 기각하면서 극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지만 손준호는 지난 9월 중국축구협회의 결정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에서 의혹을 말끔하게 씻어내지 못하면서 따가워진 팬들의 시선에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손준호/충남아산]
"한국에 돌아와서는 조금 감싸주고 좀 그런 느낌을 기대를 하고 했는데 물론 그런 (비판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또 응원해 주신 분들이 많았기에 그분들을 보면서 힘을 냈고…"
하지만 피파의 결정이 내려진 만큼 팬들 앞에 당당하게 서기 위해 해외 팀들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K리그 복귀를 택했습니다.
[손준호/충남아산]
"(해외 이적이) 조금 도망가는 느낌을 받는다는 걸 많이 들었고요…모든 사람들이 제 편이 되어줄 거라고는 생각을 안 해요. 정말 당당하게 그라운드에 서고 싶고요…"
축구대표팀을 향한 열망도 드러냈습니다.
[손준호/충남아산]
"대표팀에 한번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고… 그런 큰 동기부여가 있어야 제 자신이 발전할 수 있고 만족하지 않고 계속 노력해야 하는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손준호는 충남아산에서 자신의 명예 회복은 물론 1부에 승격하는 역사에도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 한재훈 / 영상편집 :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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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태운
김태운
첫 심경 고백‥"도망가기 싫어 K리그 선택"
첫 심경 고백‥"도망가기 싫어 K리그 선택"
입력
2025-02-06 20:43
|
수정 2025-02-0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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