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토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첫날 쇼트트랙에서 우리 대표팀이 금메달 5개 가운데 4개를 휩쓸었습니다.
중국의 견제 속에서도 박지원과 김길리, 최민정이 나란히 2관왕에 등극했습니다.
하얼빈에서 손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금빛 행진'의 시작은 혼성 계주였습니다.
대표팀은 레이스 중반까지 중국에 이어 2위를 달렸지만,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이 2바퀴를 남기고 스스로 넘어지면서 마지막 주자 박지원이 여유있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대표팀 훈련 시간이 경기 시간과 다른 오후 시간대에 배정되는 등 미묘한 견제에 대한 우려도 나왔지만, 보란 듯 첫 종목부터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남녀 1500m에선 에이스 박지원과 김길리가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습니다.
김길리는 특유의 바깥쪽 질주로 경쟁자들을 제친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먼저 2관왕에 올랐고, 박지원 역시 린샤오쥔의 역전 시도를 막아내고 자신의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과거 대표 선발전에서 다른 선수의 반칙으로 잇따라 탈락했던 박지원은 그간의 아쉬움도 털어냈습니다.
[박지원/쇼트트랙 대표팀]
"아시안게임의 첫 번째 개인전 금메달을 제가 경험할 수 있는 거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견제는) 이미 많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대비가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약세 종목으로 꼽혔던 여자 500m는 오히려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출발과 동시에 1위로 나선 최민정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김길리가 2위, 이소연이 3위를 차지하며 메달 행진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대표팀]
"500m 준비 많이 했는데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 나와서 너무 기쁘고 보람있던 것 같아요. 같이 메달 따게 돼서 너무, 3배로 기뻤고요."
남자 500m 결승에선 선수들이 넘어져 두 번이나 재출발하는 우역곡절 끝에 박지원이 2위, 장성우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앞서 혼성 계주 레이스 도중 넘어졌던 린샤오쥔은 중국 귀화 후 첫 금메달을 따 낸 뒤 눈물을 쏟았고, 우리 선수들과도 축하를 주고 받았습니다.
세계 최강 대한민국 쇼트트랙에 변수는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대표팀은 내일 나머지 4개 종목에선 금메달 4개 싹쓸이에 도전합니다.
하얼빈에서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 취재 : 위동원 / 영상 편집 :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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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장훈
손장훈
쇼트트랙 '골든 데이'‥중국 견제 뚫고 '금 4개'
쇼트트랙 '골든 데이'‥중국 견제 뚫고 '금 4개'
입력
2025-02-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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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2-0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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