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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도 이제 2천 원" 초콜릿·빵 값 줄인상, 물가 관리 뒷전에?

"빼빼로도 이제 2천 원" 초콜릿·빵 값 줄인상, 물가 관리 뒷전에?
입력 2025-02-12 20:36 | 수정 2025-02-1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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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밸런타인 데이' 앞두고 초콜릿이나 과자 선물 찾는 분들 많은데요.

    요즘 가격 오름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원재료값이 많이 올라서라는데요.

    당국의 물가 관리 역량이 약화된 건 아닌지 우려도 나옵니다.

    송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대형 마트, '발렌타인데이'를 겨냥해 초콜릿 제품들이 잔뜩 진열돼 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제법 올랐습니다.

    [우정윤]
    "전보다 좀 많이 비싸고 꼭 선물을 해야 하나 할 정도로 좀 사기가 부담되고…"

    실제 오리온과 해태제과는 지난 연말 초콜릿과 과자 제품 가격을 각각 평균 10%, 8%가량 올렸습니다.

    롯데웰푸드는 대표 상품인 빼빼로와 가나초콜릿 가격을 평균 12% 인상했는데, 오는 17일부터 빼빼로 한 통에 2천 원까지 또 올립니다.

    커피와 빵 값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타벅스와 할리스 등 커피전문점이 주요 제품 가격을 200원 넘게 인상한 데 이어 파리바게뜨는 빵 96종과 케이크 25종 가격을 평균 5.9% 올렸습니다.

    [조은혜]
    "(가격이 올라) 빵 같은 거는 사실은 필수 식재료가 아니라서 사실은 많이 줄이는 편이에요."

    업체들은 고환율에 원재료 값이 올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코코아 국제 가격은 지난해 12월 1톤에 1만 2천5백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의 2배 수준입니다.

    아라비카 커피 가격도 일주일 만에 12%, 전달 대비 32% 올랐습니다.

    정부는 식품업계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물가 인상 이런 것들을…그것도 정부하고 협의도 좀 해 주시고…"

    하지만 탄핵 정국의 영향으로 당국의 물가 관리 역량이 크게 떨어졌고, 식품기업들의 원가 절감 노력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거의 매년 가격 올리고 때로는 1년에 두 번씩 올리고 한다는 것은 정말 비용 혁신을 위한 노력을 하는가…"

    정부는 가격이 뛴 일부 수입 원재료에 추가로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나경운 / 영상편집: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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