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해 봄 개장을 앞두고 있던 부산의 반얀트리 호텔 리조트 공사 현장에서, 오늘 오전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숨졌습니다.
류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건물 내부에서 시뻘건 불꽃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사방으로 퍼져 나가며 하늘을 뒤덮습니다.
소방 헬기가 공중에서 구명 로프를 내려 옥상에 대피해 있는 사람들을 구해냅니다.
오늘 오전 10시50분쯤,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리조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목격자 (음성변조)]
"까만 연기가 너무 이렇게 났거든요. 나중에는 위로 올라가더라고요. 그때는 진짜 좀 냄새가 진하게 났거든요."
전체 건물 3개 동 가운데 B동 1개 동 1층에서 불이 났는데, 여기서 시작된 불이 연결 공간을 통해
다른 동까지 퍼져 나갔습니다.
이 불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작업자 6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결국 모두 숨졌습니다.
숨진 작업자 대부분은 맨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1층 공사 현장에서 발견됐습니다.
[홍문식/기장소방서장]
"저희 구조대가 현장에 들어갔을 때 사망으로 추정되는 요구조자가 이미 현장에 쓰러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화재 직후 100여 명이 대피했는데 옥상으로 대피한 15명은 소방 헬기로 구조됐습니다.
작업자 27명이 연기를 들이마셨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0여 분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 헬기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결국 불길을 잡지 못했고, 결국 1시간 10여 분만인 낮 12시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울산과 경북, 경남 소방 인력까지 동원한 뒤에야 큰불을 잡았습니다.
소방당국은 1층 수영장 인근 단열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화재가 난 지점에선 인테리어 작업에 쓴 가연성 자재들과 용접 도구 등이 발견됐습니다.
[홍문식/기장소방서장]
"건물 전체에 인테리어 (자재)가 곳곳에 다 산재 돼 있습니다. 용접 기구는 있었지만 화재 원인이 용접 때문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모레(16)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영상취재: 김홍식, 이석현(부산) / 화면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경찰청, 김문주, 우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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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류제민

부산 기장 반얀트리 호텔 공사현장 화재‥6명 사망
부산 기장 반얀트리 호텔 공사현장 화재‥6명 사망
입력
2025-02-14 20:12
|
수정 2025-02-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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